정정용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제공]
정정용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국제대회의 한국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소위 북한국가(國歌)가 흘러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경기 전 국가 연주 때 한국 차례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울려 퍼졌다.

한국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정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치진은 진행요원을 불러 국가가 잘못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수분간 북한 국가를 틀다 중간에 정지시키고 애국가를 다시 틀었다.

대회 주최 측이 뒤늦게 실수를 파악하고 애국가를 틀기 전까지 선수들은 수분 가량 그라운드에 서서 북한 국가를 들어야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주최 측이 한국과 북한을 혼동해 국가를 잘못 틀거나 다른 국기를 게양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북한 여자축구 경기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한국과 북한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경기에서는 한국이 요르단을 3-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조영욱(FC서울)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32분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허락했다.

후반 34분 전세진(수원 삼성)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최준(연세대)의 쐐기골로 두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1승1무(승점 4)로 호주(승점 4·1승1무)에 골득실에서 앞선 1위가 된 한국은 25일 최하위 베트남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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