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의원 국감자료 "현 정권서 임명된 221개 공공기관장은 수도권 25.3%-호남 20.8% 순"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63개 공공기관은 호남 25.4%-수도권과 충청 각각 20.6% 순"
수도권 출신은 인구 대비 현저히 적고 호남-충청은 인구비중보다 웃돌아
추경호 "대구 출신은 221개 기관 중 5명, 63개 핵심 기관 중 1명 불과"
추경호 "대선후보 때 TK와 함께 가겠다던 文, 지역차별 비판 면하려면 탕평인사해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성군·초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성군·초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장 221명 중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광주-전남북 등 호남 출신 인사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임명권자인 63개 핵심 공공기관장은 호남 출신의 약진이 더 두드러졌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성군·초선)이 정부 산하 공공기관 337곳(공기업 35곳·준정부기관 93곳·기타공공기관 209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 정권에서 임명된 221명의 공공기관장 중 서울·경기·인천(수도권) 출신은 56명으로 전체의 25.3%를 차지했고 광주·전북·전남(호남)은 46명으로 20.8%였다. 또 대전·충북·충남(충청) 43명(19.5%), 부산·울산·경남(PK) 34명(15.4%), 대구·경북(TK) 28명(12.7%), 강원 11명(5.0%), 제주 3명(1.4%)이었다.

임명권자가 장관이나 이사회가 아니고 대통령인 63개 핵심 공공기관장만 놓고 보면 호남 출신이 16명(25.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수도권 13명(20.6%), 충청 13명(20.6%), PK 10명(15.9%), TK 9명(14.3%), 강원 2명(3.2%), 제주 0명 순이었다.  

올해 9월 기준 전국 인구(약 5181만8000명)대비 ▲수도권 인구는 49.7% ▲PK 권역은 15.4% ▲충청 권역은 10.1% ▲호남 권역은 10.0% ▲TK 권역은 9.9% ▲강원 3% ▲제주 1.3% ▲세종 0.6% 등이다. 인구와 비교하면 수도권 출신은 인구 비중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반면 호남과 충청 출신, 특히 호남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추경호 의원은 "대구 출신은 전체 조사 대상 공공기관장 221명 중 5명, 대통령 임명 핵심 공공기관장 63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며 "주요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대구-경북 출신, 특히 대구 출신이 홀대받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추 의원은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대구경북과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예산·인사 등 국정운영 곳곳에서 대구·경북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특정지역 차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간 탕평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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