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부 삽입시키거나, 자료가 모이면 백서를 만들어 기록으로 남길 것"
“당당하게 나와서 세상에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백서' 제작은 하나의 과정"
"개인이 싸우기에는 두려움이 있을테니, 하나로 묶어 대신 싸워주겠다는 것"
한편, 작당들 "사무실, 간밤 동안 무단침입 의심되는 부분 있어 상황 파악중"

자유주의 우파 성향의 문화-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주식회사 '작당들'이 ‘문재인 정부 피해자 신고센터’를 열었다.
 

주식회사 ‘작당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지난 19일 “제보를 기다린다”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작당들’은 “반드시 이메일로만 접수해주셔야 한다”며 “자세한 피해상황 설명과 함께 증명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첨부되어 있어야 접수가 완료된다”고 전했다.

‘작당들’의 대표인 최공재 감독은 22일 펜앤드마이크(PenN)와의 전화통화에서 “영화 ‘부역자2’를 만들면서 개인의 자유 등을 침해한 사례를 모아 영화에 일부 삽입시키고, 또한 자료가 모이면 백서를 만들어서 기록으로 남겨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백서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고, 향후 정권이 바뀌어도 피해상황에 대해 (검토하고) 국가적인 조치가 있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될만한 기록을 남겨놓고 상황에 따라 법적인 조치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해 접수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당당하게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혼자서만 나와서 싸우기에는 두려움이 있을테니, 작당들이 하나로 묶어서 대신 싸워주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익명 (고발)보다는 떳떳하게 본인들이 어떤 피해를 받았고, 자신은 누구인지 밝혔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작당들'은 피해사실에 대해 정리하고 대응하는 담당팀원을 통해 '신고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피해자료가 모일 경우 두 가지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작당들'은 ‘부역자2’ 개봉이 예정된 내년 3월 부근에 ‘피해사례 백서’를 배포해 피해 실태를 알리고, 영문으로도 번역해 해외에 ‘인권 및 자유 침해 실태’를 고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 정부가 개인의 자유에 대해 무분별하게 침해하려는 경우 자료를 활용해 제동을 걸고자 한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특히 “(작당들이 공개한) 이메일 주소에 하고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증거자료’와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서 제동없이 폭주하는 부분에 대해 막아보기 위한 활동이며, 우파쪽에서 겁을 먹고 숨어있는 상황에서 ‘싸우자’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들 참여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작당들’은 22일 간밤동안 사무실에 무단침입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작당들'에 따르면, 주말 간 출근했던 인원이 없으며 분명히 문을 잠그고 나간 상태였지만 아침에 출근해보니 불이 켜져있고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고 설명했다. '작당들'측은 이와 관련해 무단침입이었을 경우 사무실 키가 없는만큼 문을 잠그지 못하고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당시 건물에서 숙직중이던 타회사 사람이 새벽 간에 ‘작당들’ 사무실에 불이 켜져있고 사람들이 이동하는 소리가 들려서 '출근한 것으로 알았다'고 말한만큼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작당들'측은 현재 물건이 도난당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컴퓨터 자료의 유출 여부에 대해서도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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