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 'TV 홍카콜라'도 개시 예정…洪 "오늘 포럼·유튜브 도메인 등록 마쳤다"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목적' 추측에는 "그런 작은목표 아니다" 일축
洪 "프리덤코리아, 美 헤리티지같은 韓 자유민주-시장경제 수호·네이션 리빌딩 첨병 될 것"

지난 2017년 5.9대선을 앞둔 대선후보 TV토론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서전에 담긴 '월남 패망에 희열을 느꼈다'는 취지의 대목을 집중 추궁하자 문재인 후보가 끝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 유튜브 영상으로 재가공돼 확산된 바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영상 캡처)

정치활동 재개를 공식화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우파 성향의 정책포럼 및 유튜브 방송 발족을 준비한다.

홍준표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정책포럼) '프리덤코리아'와 (유튜브 방송) 'TV 홍카콜라' 도메인 등록을 했다. 우리가 추진하는 프리덤코리아는 사분오열되고 흔들리는 이 나라 보수·우파들의 중심축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 추측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나 겨냥 하는 작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복수 언론이 자신의 정책포럼 발족 및 유튜브 방송 연내 개시 근황과 함께 '한국당 전대 출마 목적'이라는 추측을 내놓자 직접 확인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 프리덤코리아는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한국 보수·우파의 싱크탱크이자 이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뜻있는 정책 전문가들을 모시고 '네이션 리빌딩(국가 재건)'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TV 홍카콜라는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 기대지 않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 하는 방식으로 추진 할 것이다. 제대로 된 네이션 리빌딩 운동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홍 전 대표는 최근 각계 보수 인사들을 폭넓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소설가 이문열씨를 만나 '포럼 고문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씨는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며 간접적 승낙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홍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이천에 있는 부악문원 이문열 선생님 자택에 왔다. 5시간 동안 나라 걱정하다가 서울로 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 1~2건 이상 현안 관련 글을 쓰거나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페이스북 정치'를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한국당 대선후보 시절 및 당대표 재임 중에도 기성언론의 자의적 해석·왜곡보도를 우려해, 누구든 메시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을 선호해 왔다.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이날도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 재임 당시 자신을 공격하는 주요 근거가 됐던 '보수의 품위'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좌파들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해 상징 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 리더들을 희화화하고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당내를 향해서도 "더 한심한 것은 당내 극히 일부 중진들까지 그에 편승해 부화뇌동했다는 것"이라며 "그 일례로 한참 '막말 프레임'이 작동할 때 당내에서 보수의 품위를 운운하면서 날 공격한 일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보수의 품위'에 대해 우선 "자신을 비롯해서 보수집단은 깨끗함으로서 당당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둘째로 뚜렷한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한다. 소신없이 바람 앞의 수양버들이 되는 건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자에 불과하지, 품위있는 보수가 아니다"며 "그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 침묵하거나 오락가락하던 그들의 처신을 보면 잘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셋째로 보수는 끝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서 국민들을 부자되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거울보고 이미지나 가꾸는 보수는 속 빈 껍데기 보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수는 병역, 납세 등 국민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시절 근거없는 두 아들 병역문제로 '잃어버린 10년' 세월을 보낸 걸 우린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상기시켰다.

홍 전 대표는 그러나 "품위있는 보수가 되기 위한 노력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좌파들의 선전·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보수·우파 진영의 진정한 가치를 국민들 앞에 당당히 펼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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