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0년 만에 WS 우승 도전...다저스-보스턴 102년 만에 역사적인 WS
류현진, 보스턴전 통산 1경기 등판 1패…NLCS 부진 벗어날지 주목
2차전 펜웨이파크 원정 아닌 3차전 홈경기 등판 가능성도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무대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선발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서 난적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NL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77∼1978년에 이어 40년 만에 NL을 2년 연속 제패한 다저스는 1988년 이래 30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 반지를 향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향한다.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WS 대결은 1916년 이래 102년 만이다.

숱한 역사가 겹친 2018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여정에 빅리그 6년 차 선발 투수 류현진도 처음으로 함께 한다.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와 어깨 수술 후 3년 만에 돌아온 작년엔 아쉽게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와 NLCS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진의 한 명으로 뛴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 선발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서는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다. 구원 투수를 아우르면 김병현(39)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2개를 끼었다.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 리치 힐 순으로 NLCS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했다. 18일 NLCS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거둔 커쇼는 21일 NLCS 7차전에서 9회말에 나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행을 결정지었다. 이변이 없다면 커쇼는 24일 오전 9시 9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등판 순서는 유동적이다.

류현진은 NLDS와 NLCS에서 커쇼와 원 투 펀치를 이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에선 1차전 선발의 중책을 안았고, NLCS에선 커쇼 다음으로 나서 2차전과 6차전을 책임졌다.

류현진은 5일 NLDS 1차전에선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안아 '빅 게임 투수'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모두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등판한 NLCS에선 기대를 밑돌았다. 14일 2차전에선 4⅓이닝 동안 2실점, 20일 6차전에선 제구 난조로 3이닝 5실점의 최악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이 이번에도 2선발로 나선다면 보스턴에서 열리는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한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이 홈에서 강한 류현진을 3선발 이후로 돌린다면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3∼5차전 중 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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