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가짜뉴스 단속? 도대체 양심들은 다 어디로 갔나?”
윤서인 “가짜뉴스 단속? 도대체 양심들은 다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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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권력을 향한 비판에 재갈을 물리지 마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상대 무너뜨리는 데 큰힘이 됐던 가짜뉴스가 이제 자신들을 향할까봐 걱정되는 것”

최근 집권여당 및 친여(親與) 좌파 매체 등이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고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만화가인 윤서인 작가(45)가 “양심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현 정권및 좌파세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윤 작가는 18일 유튜브 채널 ‘윤서인’에 업로드한 ‘가짜뉴스를 단속하라!’는 영상을 통해 “누가 가짜뉴스를 단속하나? (단속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 거짓보도 사례를 조목조목 나열하며 ‘무책임한 가짜뉴스로 정치적인 이익을 취한 이들이 이제는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태세를 뒤바꿔 자신들에게 불편한 뉴스들에 대해 차단하려고 한다’는 논지의 주장을 펼쳤다.

윤 작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짜뉴스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다들 2008년에 온 나라를 발칵 뒤집었던 어리둥절한 가짜뉴스를 기억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광우병 왜곡보도’를 지적했다. 
 

2008년 5월 14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우병 위험 美쇠고기 전면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이 '미친소싫소, 협정무효' 등 문구와 촛불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08년 5월 14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우병 위험 美쇠고기 전면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이 '미친소싫소, 협정무효' 등 문구와 촛불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작가는 "(당시) '미국소 먹으면 광우병 걸려서 뇌송송 구멍탁 죽는다',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 으흑흑', '조미료만 먹어도 다 죽어~'했는데 지금 보라"며 '광우병 보도'로 인해 난무하던 온갖 낭설들을 상기시켰다.

그는 “가짜뉴스였는데 왜 누군가 책임을 지기는커녕 사과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으며, 당시 가짜뉴스를 기획하고 만들고 퍼뜨리던 주역들이 반성은커녕 지금 다들 크게 출세해서 주요 자리에 쏙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광우병 사태 이후로 가짜뉴스들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며 왜곡·허위 정보에서 비롯된 낭설들을 연달아 나열했다.

“한미 FTA는 매국 조약. 나라 팔아먹고 미국의 노예가 된다”, “청계천을 복원하면 죽음의 개천이 된다”, “민영화하면 전기비 가스비가 수십 만원, 기차표, 내시경이 수백만원이 된다”, “문창극 아저씨는 친일파다”, “세월호는 미군 잠수함에 충돌해서 가라앉았다”,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 “제주도에 해군기지 짓느라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이 파괴되고 있다”, “4대강을 개발하면 환경파괴로 죽음의 강이 흐를 것이다”, “테러방지법이 시행되면 전국민이 감시당해서 카톡도 맘대로 못하게 될 것이다”, “한일군사협정이 체결되면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게 된다”

윤 작가는 '한일군사협정', '천안함', '세월호', 문창극', '민영화', '청계천', '테러방지법', '4대강', '한미FTA', '탄핵정국에 쏟아지던 극단적인 여혐성 풍문들'에 대해 나열하면서, 이같은 "가짜뉴스들의 특징은 오직 '기존 집권 세력을 흔들자'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갔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진실인지 거짓인지 아무도 관심이 없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누가 가짜뉴스를 안 만들겠나"며 되물었다.

그는 그러면서 “광우병 가짜뉴스 사건이 대한민국에 굉장히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광우병으로 증명된 가짜뉴스 4원칙’과 ‘가짜뉴스로 코너에 몰릴 때 쓰는 필살기 세가지’를 소개했다.
 

가짜뉴스 4대원칙

1. 일단 가짜뉴스를 퍼뜨려서 상대를 흔들고 정치적인 큰 이익을 취하라
2.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절대 사과하지 마라
3. 그러면서 얼른 또 새로운 가짜뉴스로 또 흔들고 또 흔들어라
4. 그러다보면 결국 상대는 무너지고 우리들의 세상이 온다

가짜뉴스로 코너에 몰릴 때 쓰는 필살기 세가지

1. "에이 누가 꼭 그렇대? 그때 내 말은 꼭 그 말이 아니었어~”
2. "아 평소에 얼마나 우리들한테 불신을 줬으면 우리가 그랬겠어? 이게 다 네 책임이다"
3. "아니 그래서 아니면 다행인 거 아닌가? 조심해서 나쁠게 뭐 있나?"


윤 작가는 또한 과거 민주화와 사상의 자유를 내세우며 허위정보들을 근거로 정부 권력을 흔들었던 이들을 겨냥해 “‘민주주의를 살려내라고 소리치던 사람들’이 ‘언론이란 거대권력을 향해서 의심하고 견제해야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그 팔에 ‘가짜뉴스 특별위원회’ 완장 딱 차고 있는 걸 보라”며 “군사독재 시절이랑 뭐가 달라?”고 되물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똑같다고 항상 말하지 않나. 누구든지 남을 비판하는 자신은 자유롭고 싶고 자신을 비판하는 남은 통제하고 싶은 것”이라며 “서는 자리가 달라지면 생각도 달라지기 때문에 ‘거대권력을 향한 비판에 재갈을 물리지 마라!’고 말하던 바로 그 입에서 ‘너희같은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적이다!’라는 말도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비난하는 이들의 행보'에는 이러한 과거 사례에서 기인한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그는 “(이렇게 해서 이익을 본 세력들은) 가짜뉴스가 불안할 거 아니냐”며 “그동안 상대권력을 무너뜨리는 데 큰힘이 됐던 가짜뉴스가 이제는 자신들을 향할까봐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 자식이 외고를 졸업했으니 이제 외고를 없애듯이 우리들이 집권했으니 이제 우리를 향하는 가짜뉴스들을 없애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작가는 “이제 저들은 본인들을 위한 어용언론들의 뉴스 이외에는 다 싫은 것같다”며 “그냥 본인들 마음에 안 들거나 불편한 뉴스들은 가짜뉴스 딱지를 붙여가면서 통제하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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