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방송탈취·댓글부대·관제여론조사 동원한 괴벨스 정권"
"與 좌파사회주의 개헌…개헌없이 지방자치 안된단건 거짓"
"선거 밑바닥 민심이 결정…시민들 세금고지서에 속 뒤집힐것"
"300만 청년, 좌파정부 희망사다리 없애니 가상화폐 몰려"
"靑 경찰 권력몰아주기 안돼…조국 사시탈락 분풀이 하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는 남북정상회담을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휘말린 정치쇼"로 못박고 "이제 (국민들이) 안 속는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를 핵전쟁 위협에 몰아넣은 출발점이 DJ(김대중 전 대통령)"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구 케이터틀컨벤션에서 열린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 "우리가 (집권시절)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 스포츠 행사로 하지 않고, 북의 위장평화공세에 휘말려서 화려하게 남북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북에 핵 완성시간을 벌어주는 작당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핵 완성 시점을 미국은 (올해) 3월 말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도 (문재인 정부는) 지금도 핵 완성을 위해 기술을 가다듬고 있는 북에 대해 핵 제거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핵 동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그 핵은 우릴 겨냥한 것이다. 북의 철부지가 핵을 갖게 되면 우리 국민들은 핵 인질이 되고, 노예가 돼서 달라는 대로 돈을 줘야 할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미 우리는 북의 위장평화공세에 국민들이 두 번이나 속아 본 경험이 있다"며 "모든 언론에서는 오늘 아침 보니 현송월(북한 모란봉악단 단장) 이야기만 기사로 치우는데 이제 안 속는다. 서울시민들도 거기에 속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 터틀 컨벤션에서 열린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당원 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한국당은 추산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 터틀 컨벤션에서 열린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당원 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한국당은 추산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홍 대표는 남북회담을 위장평화공세로 규정한 배경으로 "2000년 새천년이 시작되는 첫 해 6월에 DJ가 남북정상회담을 했다. 평양에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 국민들은 안도를 했다. 쇼를 마치고 DJ는 서울로 돌아와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다"며 "그런데 그 선언이 북의 위장평화공세에 놀아난 것이라는 게 그 뒤에 밝혀진다"고 말했다.

그는 "DJ는 남북정상회담을 정치 쇼로 이용해서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다. 그런데 북의 핵 개발은 그때부터 본격화했다. 한반도를 핵전쟁 위협에 몰아넣은 사람, 그 출발점이 DJ다. 그 이후 수십억 달러가 북한으로 넘어가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07년도 10월 노무현 대통령 역시 수십억 달러를 북에 제공하고 남북 회담을 했다. 그런데 그때는 국민들이 속지 않고 2007년 대선에서 우리한테 정권을 줬다"며 "지금이 그렇다"고 현 정권 상황과 비교했다.

이밖에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70%대·더불어민주당이 50%대 안팎의 지지율을 구가한다는 주류 여론조사업체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지지계층 상대로 한 여론조사"이자 "관제 여론조사"로 일축하고, "그걸 포털과 신문, 방송에 매일 떠드는 이 정권을 나는 '괴벨스 정권'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정 여론조사 부정의 이유로는 통상 2만5000여통 안팎의 통화를 시도해 5000여건 연결이 됐다가, 1000여통만 응답 완료가 돼 한자릿 수 응답률을 내는 조사 패턴을 들었다.

홍 대표는 "괴벨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선전상이다. 선전에서 가장 중요한 게 '거짓말도 계속하면 참말이 된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댓글부대를 동원해 여론조작하고, 방송을 탈취하고, 관제여론조사를 동원해 정권 유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여권의 6·13 지방선거-헌법 개정 국민투표 동시 실시 압박에 관해서는 "헌법 개정을 좌파사회주의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짚은 뒤, 지방분권 강화 개헌론에 대해서는 "마치 한국당이 지방분권 반대한다는 식으로 선전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헌법에 지방분권이 명시돼 있다. 개헌을 안 해도, 법률 개정해도 지방분권이 완성되는데 마치 헌법에 지방분권이 명시되지 않은 양 하고 있다"며 "자치조직권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통령만 바꾸면 된다. 가능한 수단이 있는데 마치 '헌법을 개정하지 않아 지방자치가 안 된다'는 거짓으로 국민을 선동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선거는 강성노조나 전교조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밑바닥 민심이 결정한다"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자영업자가 내 몰리고 청년실업은 사상 최고"라면서 "기업 옥죄기로 기업들은 해외로 탈출하고 투자를 안 하는 판에 국민 예산으로 공무원 늘리는 건 세금 나눠먹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가 하는 건 베네수엘라, 그리스 식 사회주의 배급체제로 나라를 몰고 가는 것"이라며 "조금 있어보면 세금 고지서가 들어갈 것이다. 받아 보면 서울시민들이 속이 뒤집힐 것이고 정신을 차릴 것이다. 이 정부는 오래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가상화폐를 거론하며 "거기에 왜 300만에 이르는 청년이 몰리겠나. 강남 집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주거대책이 안 나온다. 교육은 좌파정부인데도 귀족학교로 만들고, 사법시험을 폐지해 희망 사다리를 없앴기 때문"이라며 "가상화폐에 왜 몰리는지 알아야 하는데 가만 보니 주식시장이 위축될 것 같으니까 '없애겠다'는 식으로 성급히 발표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정 담당 능력이 없는 좌파 실험정부다. 그래서 오래 가지 않는다"고 거듭 공세를 가했다.

홍 대표는 최근 청와대가 국가정보원·검찰 수사권을 축소하고 경찰조직을 대폭 키우는 것을 골자로 권력기관 개편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영화 '1987'로 부각된) 박종철 고문치사를 일으킨 경찰에 안보수사권을 주고 모든 걸 경찰에 다 주면 경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권력기관은 견제와 균형이 유지돼야지 한 기관에 몰아주는 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에서 사법개혁특위가 발족하는 첫날 청와대 조국(민정수석비서관)인지 타국인지가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고 '본인이 사법시험 통과 못한 한을 분풀이 식으로 저렇게 하나' 생각했다. 메뚜기도 한철인데 권력 잡았다고 날뛰는 것 보고 '참 측은하다'고 봤다"고 비꼬기도 했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전망에 관해서는 "서울 선거는 바람이고 민심이다. 5월 달 들어서면 바람이 바뀔 것"이라며 "이 정권의 실체를 국민들이 지금부터 알기 시작했다. 주체사상파 운동권 정권이고 정권 담당 능력이 없다는 것, 서민은 죽어나고 자기들끼리 잔치한다는 것을 5월 지나기 전에 서울시민들이 알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고 승리를 다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