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드마이크 정규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PenN) 대표 겸 주필은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진정성있는 분석과 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괴멸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19일 펜앤드마이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약칭 펜앤드마이크TV)'에 업로드된 <끝장토론한다는 소위 "박근혜 문제'>라는 제목의 영상칼럼에서 "전원책·김병준 이런 분들이 소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 없고 '빅텐트'도 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탄핵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밝혀내고 반성하고 그 바탕에서 대한민국의 진로를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일을 하지 않고 '빅텐트'라는 이름으로 한국당을 떠났던 사람들만 모아서는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의 이념을 세우는 일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 정신은 절제된 권력으로의 자유민주주의, 광장의 폭력이 아닌 투표장에서 선량한 투표로 권력이 교체되는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강조하고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고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할 수 있고 땀과 노력을 투자해야 경제적 풍요가 보장된다는 대한민국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이념이 사라진 한국당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정 대표는 "한국당 내부에는 그동안 기회주의 좌파와 우파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며 "좌파 기회주의는 386운동권 주류는 아니지만 그 경험을 가지고 떠들면서 한 자리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고 우파 기회주의자는 김성태 같이 이념적 좌표를 구분할 수 없는 사람이나 이명박 정권의 박형준 같이 유럽 좌파와 같은 성향을 보인 인물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인물들이 한국당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준표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까지 서둘러 진행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것에 대한 그 어떤한 탐구도 없었고 친박과 비박의 싸움이나 내각제라는 국회의원들의 큰 흐름에 달리 움직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통령중심제 주장 등 탄핵의 동력이 된 내부적인 갈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만 출당시키면 낡은 시대의 책임 문제에서 벗어난다는 홍 대표의 잔머리, 기회주의적 판단은 탄핵 합리화시켰고 대중과 타협하는 행위였고 그 결과가 한국당의 괴멸"이라며 "현재 한국당은 팔아먹을 이념의 간판조차 남아있지 않는데 자유시장경제의 가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일은 하지 않고 박근혜·태극기 세력, 바른미래당 등을 단순히 합치는 '빅텐트'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탄핵은 복잡한 문제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촛불시위를 프랑스혁명과 견줘 너스레를 떨고 있다"며 "이는 프랑스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탄핵은 시민과 인민의 대결로 그 결과 국민은 사라지고 민중이 무대위로 부상했고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힘을 잃고 군중의 에너지로서의 민주주의가 무대로 등장하는 제도의 퇴행이었다"며 "국민 주권론보다는 극좌세력의 기획이었고 광우병 집회의 확대 재생산이었고 대한민국이 가짜뉴스에 포위·침몰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원맨쇼'를 하는 마치 중앙집권적 봉건시대나 아시아적 전체주의로 회귀한 듯한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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