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연 한국당 과방위 수석전문위원, 18일 공개 입장문으로 피해 호소
"시청 나가려던 중 우측 가슴 팔꿈치로 고의로 밀어…'현행범 체포하라'니 경찰 5~6명이 도주시켜"
"해당 경찰은 성추행, 지휘관은 범인도피 혐의로 고발하길 원해" 당 차원 지원요청
"경찰이 중국 공안처럼 되고 있다" 우려 고조…김재원 의원 "모두 나서야 합니다"

지난 10월18일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친인척 고용세습 논란을 계기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원·보좌진·당직자 등이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한 과정에서 "현장 청원경찰(오른쪽)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여성 당직자(왼쪽)의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18일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친인척 고용세습 논란을 계기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원·보좌진·당직자 등이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한 과정에서 "현장 청원경찰(오른쪽)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여성 당직자(왼쪽)의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친인척 고용세습 논란을 계기로 18일 자유한국당 지도부·의원·보좌진·당직자 등이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한 과정에서 "현장 청원경찰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여성 당직자의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강지연 한국당 수석전문위원(43)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라는 공개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스스로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에 항의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서울시청을 방문한 과방 수석전문위원이 현장 청원경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이어 "강지연 수석전문위원이 서울시청 북문 안쪽에서 문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성명불상의 한 청원경찰이 강 전문위원의 오른쪽 가슴을 팔꿈치로 의도적으로 밀어붙여 성적인 추행을 시행했다"고 알렸다.

강 전문위원은 "이에 저는 '성추행 현행범을 체포하라'고 강하게 요청했으나, 현장 지휘관의 지휘를 받은 경찰 대여섯명이 용의자를 포위해서 도주시켰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해당 경찰을 성추행으로 고발하고 지휘관을 '범인도피 혐의'로 고발하길 원한다"며 당 법률지원단과 정책위원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의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강 전문위원은 가해자로 지목한 청원경찰의 인상착의(당시 마스크 착용, 회색 제복 착용)를 담은 사진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초 가해자가 제복을 착용한 점을 미루어 '정식 경찰'로 의심하고, '청원경찰'이라는 서울시 측 해명이 거짓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다만 본인이 서울시 청사운영팀장에게 다시 확인한 결과 "회색 제복을 입은 사람은 청원경찰이 맞다고 한다. 대화는 녹음해 뒀다"고 전했다.

서울시와 경찰 측에서는 강 전문위원의 가해자 색출 요청 등에 뚜렷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당한 성추행 피해를 알리고 당 차원의 지원을 호소한 강 전문위원의 페이스북 글에는 "경찰들도 곧 순사가 되려나보다" "끝까지 추적해서 잡아야 한다"고 서울시와 경찰 측에 분노를 표하거나, "봉변당하셨다" "불미스러운 일에 상처받지 않으시길 기도한다"고 피해 당사자를 위로하는 각계 지인·댓글이 다수 달렸다.

같은 당 김재원 국회의원(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재선)도 댓글을 통해 "모두 나서야 합니다"라며 "뭐든지 (도와주겠다)"라고 말했다.

강 전문위원은 특히 현장 경찰들이 가해자를 포위해 도주시켰다는 점에 강한 분노를 표했다. 그는 "경찰이 현행범을 도주시켰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도피시킨 지휘관은 반드시 찾아내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경찰 측의 비정상적 조치의 자의성을 미루어 "경찰이 중국 공안처럼 되고 있다"며 "경찰 수사권 이양도 절대 안되겠다"고 지적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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