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탁 행정관 사의 표명에 靑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
"탁 행정관, 청와대의 보호 하에 버티느라 참 수고하셨다...인사명령 기다린다"
"靑, 여성 비하 발언의 부적절 인사 계속 품는건 여성정적 포기 선언"

바른미래당은 18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오늘,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청와대는 약속대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놓길 바란다"며 경질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부적절한 인사를 청와대가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은 여성정책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 "수많은 여성들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은 탁 행정관은 그간 청와대의 보호 하에 버티느라 참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린다"며 "첫눈이 온 오늘, 탁 행정관의 표현처럼 쿨한 청와대 인사명령을 기다려본다"고 전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월1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 행사가 많다. 그때까지만 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탁현민 선임행정관은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맞지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고 했고, 같은달 30일 일부 출입기자들에게는 "애초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발탁된 이후 여성관이 문제가 돼 논란이 됐다.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 여성을 유형별로 구분하면서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바라"고 했고,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테러"등의 내용을 언급했다.

또한 탁 행정관은 19대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해 5월 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스피커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육성이 담긴 2012년 로고송을 방송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월 18일 1심 선고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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