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재선 국회의원.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재선 국회의원

최근 집권여당 및 친여(親與)매체 중심으로 이른바 ‘가짜뉴스와의 전쟁’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과거 사회적으로 큰 악영향을 미쳤던 한겨레신문과 JTBC의 왜곡보도 사례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책임감있는 반성’부터 촉구하고 나섰다.

차명진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과 각을 세우지 않는 게 현명한 정치인의 행동수칙”이라면서도 “그래도 이건 꼭 짚고 넘어 가야겠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최근 한겨레가 가짜뉴스 척결 캠페인을 열심히 하고 있으나 그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면서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현 청와대 대변인)의 과거 보도 내용을 거론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청와대 대변인을 하고 있는 한겨레 김의겸 기자가 2년 전 쓴 한편의 기사가 촛불시위의 불을 당겼다”며 “제목이 ‘대기업 돈 299억 걷은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센터장’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 기사를 읽은 사람은 백이면 백, ‘강남 아줌마 최순실한테 마사지나 해주는 사람이 스포츠재단이사장이라고?’ 격노했다”며 “그가 서울대 나온 스포츠건강학 박사라는 생각은 아무도 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사가 그들이 비난하는 소위 거짓뉴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근데 입을 씻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 의원은 “그들은 아마도 ‘누가 널더러 마사지를 나쁜 뜻으로 해석하래? 왜 표현 하나 갖고 시비야?’ 이렇게 시치미 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와 관련해서도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탄핵에 기름을 부은 JTBC의 태블렛PC 보도는 어떤가? 그들은 분명히 최순실이 테블릿 PC로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며 빨간 글씨로 첨삭한 화면을 증거라며 방송했다”며 “근데 법원에서는 ‘최순실이 테블릿 PC를 갖고 다닌 건 맞는데 그걸로 연설문을 고치진 않았다’고 판결났다”고 적었다. 이어 “최순실 소유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최순실이 그 태블렛으로 연설문에 손을 안댄 건 팩트가 됐다”며 “이로써 최순실 국정농단의 스모킹건은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빠른 JTBC손석희 사장님은 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 한 마디도 없다”며 “초록동색인 한겨레 김이택 칼럼이 오늘 이 문제를 살짝 꺼내서 ‘태블릿 PC를 가지고 다닌 거나, 그걸로 연설문을 첨삭한 거나 거기서 거기 아니냐? 식으로 그까짓 표현 문제를 가지고 뭘 따지냐?’라고 쉴드를 친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이와 관련해 “양심문제는 둘째 치고 글과 말을 밥벌이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이 어찌 이렇게 엉터리일까?”라며 작심하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 모르나? 내가 한겨레를 한걸레로 읽고 그게 그거라면 용납하겠나?”고 되물으며 언론사에서 활용하는 표현 하나에 따라 국민 인식에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책임감있는 표현을 써야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당시 한겨레신문의 보도와 JTBC의 보도 내용이 ‘신임 K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 스포츠 의학계의 권위자’, ‘대통령의 오랜 측근 아무개는 대통령 해외순방때 의상을 통한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순방 몇달 전부터 일정과 연설내용까지 꼼꼼이 미리 챙겼다’는 식으로 전파됐다면 과연 국민들의 반응이 어땠을 것 같냐며 되물었다.

이어 “과도한 어용성 기사라서 나도 닭털이 솟지만 같은 사실도 보기 나름이라는 예를 든 것”이라며 “그러지 않아도 가짜뉴스를 발본색원하겠다고 했으니 차제에 이 문제부터 다시 따지고 가자”고 강조했다.

차 의원은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묻어두자며 퉁치려 하지 말라”며 “김정은이가 핵탄두를 과거 것이라며 숨기는 작태가 연상된다”고 꼬집으며 글을 매듭지었다.

이세영 기자 lsy21%@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