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유튜브 정치'...한국당, 유튜브 통한 국민과의 소통 노력
전희경, 손혜원 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 유튜브 통해 의정 활동 소개
정치계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지식인들도 나서서 유튜브 활동

전희경 의원, 손혜원 의원 유튜브
전희경 의원, 손혜원 의원 유튜브

 

최근 여야 정치인들과 지식인들 사이에 유튜브 채널을 새로 개설하거나 확장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유튜브를 정책 플랫폼으로 활용하며 대중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가하고 있으며 사회 각계각층 지식인들은 유튜브를 통한 강의와 현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장(場)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 '제도권 언론'의 신뢰도 및 영향력이 종전보다 크게 떨어진데다 젊 층뿐만 아니라 노년층까지 뉴스와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 유튜브 동영상으로 대거 바뀌면서 생긴 현상이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이사한 영등포 당사에 ‘오픈 스튜디오’까지 설치하며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당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속 의원들의 법안과 국정감사 등 의정 활동을 소개하고 있으며 ‘전희경의 브리핑룸’이라는 제목으로 전희경 의원이 논평도 내고 있다. 또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병준 메모’라는 영상을 통해 비대위 구성과 방향, 현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경욱 의원도 ‘민경욱의 파워토크’라는 제목으로 한국당 내 의원들과 현 정부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오른소리’ 구독자 수는 현재 2만 7000여명이다.

바른미래당도 유튜브를 통해 논평을 비롯해 국정감사 활동과 정책 간담회 등을 소개하고 있다. 구독자는 2100여명이다.

국회의원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은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보다 높은 구독자 수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전희경 의원의 유튜브 채널 ‘전희경과 자유의 힘’은 18일 현재 2만9870명으로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전 의원은 국정감사 활동과 인사청문회 등 자신의 의정 활동과 자유한국당 논평, 토론회 등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전 의원의 유튜브 영상 중에는 <전희경, "남침 빼고 인천상륙작전 빼고? 교과서 집필기준 들키자 김상곤식 남탓!">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월 김상곤 당시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교과서에서 북의 남침 사실, 인천상륙작전, 새마을 운동을 뺀 검정교과서 집필기준안 초안에 대해 질의하는 영상이 40만 번 조회됐다.

한편, 지난 11일 ‘김성태티브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김성태 의원의 최근 영상은 5만 회라는 비교적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좋아요’ 466개, ‘싫어요’ 1만6000개로 혹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유튜브 채널 ‘마포乙 손혜원’은 2만9455 명의 구독자로 전희경 의원의 뒤를 잇고 있다. 손 의원은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최강욱 변호사(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강의 콘텐츠의 최고 조회수는 21만여 회를 기록하고 있다.

손 의원은 최근 몇 개월 동안은 자신의 2018 국정감사 활동 외에는 별다른 콘텐츠를 올리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이언주 의원도 지난 8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언주tv’의 활동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의정 활동 뿐만 아니라 각 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전문가를 초청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언주 tv’는 1만 98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채널 ‘웰컴투상정랜드’의 2015년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영상은 255만회 재생됐다.

이 외에도 심재철, 이해찬, 유승민 의원 등 수 많은 국회의원들이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이영훈 전 서울대교수는 유튜브 채널 ‘이승만TV’를 만들어 오프라인 위주로 진행하던 ‘이승만학당’ 강의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출범한 ‘이승만학당’은 최근 오프라인 강의를 할 수 있는 강의실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의를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까지 만들었다.

만화가 윤서인 작가도 지난 6월 '윤서인TV'라는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 현 정부 정책과 그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진단한다. 현재 윤 작가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4만 7천여 명이며 최고 조회수는 16만여 회를 기록하고 있다.

'뱅모'라는 별명을 지닌 박성현 자유시민연대 대표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를 진단하고 있으며, 김정호 전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도 지난달 ‘김정호의 경제TV’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제 강의를 시작했다. 시사평론가인 고성국 박사 역시 최근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우파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와 영향력을 지닌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약칭 펜앤드마이크TV)를 비롯해 '신혜식의 신의 한수'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등 기존의 '메이저 우파 유튜브 채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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