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새 통계청장 취힘 후 '주요 업무 현황 보고'에서 언급
정부, 지난 달까지 "경제 회복세" 주장

통계청이 지난해 5월을 '경기 정점'으로 판단하고, 이후부터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경제연구소 등에서는 '한국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정부는 지난달까지 "경제가 회복세에 있다"는 평가를 유지했었다. 

18일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통계청은 '주요 업무 현황 보고'에서 2017년 5월을 경기 정점으로 지목했다. 이 문서는 지난 8월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취임 후 통계청이 업무 사항을 보고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문서에서 통계청은 "기준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흐름으로 볼 때 하강 국면 진입 주장이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잠정안(2017년 5월)이 정점으로 확인되더라도 공식 설정에는 일정한 시간 소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지난 15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산업동향조사를 통해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보고드리고 있다"며 "다만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을 공식 선언하려면 국내총생산(GDP) 변동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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