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유섭 의원 "탈원전으로 한수원 직원 3000명 이상 줄어든다"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일자리창출에 취약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2030년까지 원전을 줄이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에너지전환 정책은 결과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직원을 3000명 이상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게 제출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인력 운영 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현재 7012명인 원전 관련 국내 직원이 2030년에는 5008명으로 2004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파견된 해외 원전 인력은 1467명이지만, 해외 원전 건설 수주에 실패할 경우 2030년 해외 원전 수요 인력은 346명으로 1121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모두 3125개의 원전 관련 일자리가 사라지는 셈이다. 한수원 전체 직원은 현재 1만1781명이다.

한수원은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태양광발전에 9조3538억 원, 풍력발전에 8조2645억 원 등 총 19조627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자체 인력 운영 전망에 따르면 신재생 사업 부문 직원은 현재 46명에서 2030년 181명으로 135명 증가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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