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청의 전망이 나왔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87만5000t으로 작년 수확량인 397만2000t보다 2.4% 줄었다. 이는 1980년 수확량 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남아도는 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펼친 농업정책의 영향으로 쌀 수확량은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5년(443만t)을 기점으로 쌀 수확량은 줄어들기 시작해 2016년 420만t, 2017년 397만t을 수확했다.

정부는 넘치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에 쌀 외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정책의 영향으로 실제 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올해 2.2% 줄어들었다. 

국민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2018년 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4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1970년 1인당 하루에 373.7g을 소비했던 우리 국민들은 2018년 1인당 하루에 169.3g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줄어들면서 쌀값은 매년 떨어졌다. 2013년 7월 쌀 80㎏에 17만6788원에서 2014년 7월에는 16만7844원, 2015년에는 15만9776원, 2016년에는 14만2524원, 7월에는 12만8500원을 기록하며 매년 크게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쌀값이 지나치게 저렴하다고 판단하고 작년 9월 수확기에 햅쌀 72만t(공공비축미 35만t+시장격리 37만t)을 사들였고 쌀값 급등을 일으켰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뒤 그동안 떨어지던 쌀값은 올해 7월 기준으로 17만7052원을 기록하며 2013년도 가격을 넘어섰다. 쌀 수확량이 격감하면서 가뜩이나 최근 급등하고 있는 쌀값이 더 오를지 주목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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