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입수자료, 회당 출연료 인기 MC 겸 가수 배철수보다 높아
올해 출연료 연봉으로 환산하면 2억6000만원…작년도 계약조건 같았다면 2년동안 5억2000만원 챙겨
tbs 운영자금 상당수 혈세로 충당…올해 전체 운영자금 85% 서울시민 세금

김어준 씨.(연합뉴스 제공)

서울시 산하 'tbs 교통방송'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가 연봉으로 환산하면 2억6000만 원(52주 기준)이나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이 17일 서울시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교통방송은 올해 김 씨에게 출연료로 매주 500만 원(주 5일 방송 기준 회당 1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MBC 라디오 최고 인기 프로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여성시대 진행자의 회당 출연료(60~65만원 선)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MBC에서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진행하면서 받는 연봉(3억1200만 원)과 방송인 김제동 씨가 KBS에서 '오늘밤 김제동'을 진행하면서 받는 연봉(7억 원)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운영비의 상당 부문을 서울시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통방송에서 연간 출연료 2억6000만 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라는 것이 방송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교통방송의 올해 예산은 369억 원이고 이 중 316억 원은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26일부터 교통방송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 씨의 계약조건이 작년에도 올해와 동일했다면 지난 2년간 서울시민들의 세금으로 김 씨는 5억2000만 원의 돈을 급여로 받은 것이다.

교통방송 관리 책임이 있는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에서 과다한 출연료를 지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청취율이 가장 좋은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출연료도 가장 높은 것"이라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청취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올해 1월 18일부터 8월 2일까지 S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진행한 바 있다. 김 씨는 지난 3월 성추문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거짓 해명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방송을 진행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