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文대통령 지인들에 '보은 인사' 의혹 잇따라
잘나가는 文대통령 지인들에 '보은 인사' 의혹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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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특전사 시절 교육장교, 연금공단 산하 골프장 대표로 취임
국방품질원장은 文캠프 출신…대통령 동서, 공공기관 이사로
한국해양진흥공사에 文대통령 중·고등학교 동기 선임돼

문재인 대통령의 군 복무 당시 상관(上官)이었던 노창남씨(예비역 대령)이 지난달 공무원연금공단 산하의 화성 상록골프장 대표에 취임한 것과 관련해 '보은(報恩)' 인사 논란이 제기됐다.

상록골프장 경영진은 일반적으로 연금공단 퇴직자가 맡아왔지만, 군인 출신인 노창남 대표는 연금공단과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관계자는 노 대표 임명은 지난 8월 28일부터 사흘 간에 걸쳐 서류 심사, 이사회, 주주총회 인준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설명하면서, ‘요식절차나 다름없었다’고 꼬집었다.

노 대표는 문 대통령이 1975년 제1공수특전여단에 이등병으로 전입했을 때 교육장교(중위)였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 후보 안보 자문 기구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회원이었으며, 지난해 2월 개인 블로그에 ‘노창남 특전사, 문재인을 만나다’라는 글로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 당선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병장은 그 당시에 못하는 게 없었다. 책임감이 정말 엄청 강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밤을 꼬박 새워 다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감에선 이창희(예비역 대령) 국방기술품질원 원장에 대한 '보은 인사'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이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문 후보 안보특보, 중앙선대위 국방안보위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취임 전날까지도 민주당 당적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나라에 기여하기 위해 발탁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당에선 문재인 대통령 손아래 동서인 건양대 김한수 스포츠의학과 교수가 지난해 4월 대전 테크노파크 이사가 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 테크노파크 측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역스포츠 융복합산업 거점육성사업 예산을 땄는데 이에 맞는 전문성을 고려해 김 교수를 영입한 것”이라며 “당시 문 대통령은 당선도 되기 전이었고, 김 교수가 가족 관계인 것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한국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도 비슷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운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정책·금융 지원을 아우르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초대 사장에는 문 대통령의 경남중·고 동기인 황호선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가 7월 선임됐다. 황 사장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제학 전공자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대통령 자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동북아시대위원회,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특별위원 등의 여러 위원회에 몸을 담기도 했으며,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문 대통령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구청장 후보로도 출마한 바 있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문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문 대통령의 경남중 동창인 김국진 전 호국문화진흥위원회 감사는 한국화학섬유협회 회장에 선임됐다.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한 박승훈 전 회장은 3개월 만에 돌연 사의를 표하면서 김국진 회장과 문 대통령의 인연이 회장 교체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왔다. 지난 4월엔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학과 동창인 박종환씨가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에 취임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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