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노스 오토'·'아이소셀 오토'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 '가속'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다. 최근 자율주행, 스마트 기능, 첨단 전장(전자장비)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16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막한 '국제 자동차부품 박람회 2018'(The IZB 2018)에서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와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ISOCELL Auto)를 공개하고, 차세대 부품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2011년 모바일 SoC(시스템 온 칩) 브랜드인 '엑시노스'와 지난해 이미지센서 브랜드인 '아이소셀'을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를 새로 선보임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는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제품보다 사용 환경과 수명 등에서 더 높은 품질 수준이 요구된다"면서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통해 최고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엑시노스 오토의 경우 사용 목적에 따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V시리즈'를 비롯해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A시리즈', 텔레매틱스 시스템용 'T시리즈' 등 3가지로 세분화했다.

아이소셀 오토는 픽셀 간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변화하는 도로와 주변 환경의 식별을 쉽게 하도록 설계됐다.

가령 터널을 통과할 때처럼 명암이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도로 환경을 선명하게 인식해 사고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390억달러(약 270조원)에서 2020년 3033억달러(34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DS부문 한규한 상무는 "모바일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에 최적화된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스마트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대에서 요구되는 빠른 통신·정확한 센싱·강력한 연산 기능 등이 탑재된 차별화된 제품으로 자동차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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