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첫 회담서 다짜고짜 '대북제재 완화 도와달라' 말해, 마크롱 퍽 불쾌했을 것"
"위임받은 '대한민국 정상' 권력 北이익 위해 오·남용하는 文, 그 자리 앉을 자격 있나"
"北 독재정권 세일즈하는 열정 반만큼만 국민 위해 썼다면 경제 이 꼴 안났을 것"

우원재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우원재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7박9일 유럽 순방 과정에서 핵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 대북제재 완화 시도에 나서자 거센 비판이 나왔다. "북한의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정상'이라는,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을 오남용하는 문 대통령은 과연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느냐"는 것.

우원재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28)은 16일 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한불정상회담을 계기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문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친북 이데올로기만을 위해 '대한민국 정상'이라는 대표성과 상징성을 사적(私的)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다짜고짜 한 말이 유엔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이었다"며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니 유엔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데 힘을 쓸 수 있다는 맥락에서 나온 요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는 퍽 불쾌했을 것이다. 한국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아니라, 북한의 대변인이 유엔 상임이사국에게 부탁을 한 꼴이었다"고 혹평했다.

우원재 부대변인은 "애초에 이번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시작부터가 노골적인 '북한 홍보행사' 내지는 '북한 심부름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고도 했다.

예컨대 그는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들고 유럽 순방 중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 카톨릭 신자의 지도자인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하는 메시지"라며 "이조차도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교황을 만나보는 게 어떻겠냐'며 코치한 것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난달 뉴욕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2032년 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초기에 협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압력을 넣었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참가 협의도 시작됐다며 오는 11월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실질적인 비핵화 프로세스는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는 북한을 치켜세우며 유엔과 국제사회에게 대북제재 완화를 암시했다"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서는 '북한에 우선 인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유엔 기구 등을 통한 대북지원 협조를 당부했다"고 상기했다.

우 부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우리가 얻어낸 건 실질적으로 아무 것도 없는데, 일편단심 그들 편이다. 비핵화는커녕 각종 도발에 대한 사과 한마디 아직 못 받았다"며 "문제는 이 모든 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뤄지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북한 독재정권을 위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일즈를 하는 그 열정의 반만큼만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썼더라면 지금 경제가 이 꼴이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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