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강 청장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코드 인사 지적에 반박하기도
北의 인구센서스 비용 480만달러 지원에 대해선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어"

강신욱 통계청장

강신욱 통계청장이 취임 후 취업자 증가 규모 급감에 대한 원인으로 밝힌 것은 '구조조정·인구감소·온라인쇼핑 확대'였다.

통계청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취업자 수가 급감한 것은 경기적 측면과 인구효과 측면, 구조적 측면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최저임금인상 정책과 고용악화에 대한 연관성에 대해선 "조사된 통계 안에서 말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답했다. 

강 청장이 통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으며,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라는 지적에는 강 청장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날 통계청은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소비심리 위축됐으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등 관련 산업의 부진으로 확산되는 영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15세 이상 인구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축소돼 인구효과가 줄어들면서 취업자 증가폭도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통계청은 무인화 기기, 온라인쇼핑 확대 등 유통구조의 변화와 자영업시장 포화에 따른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감소한 것을 전체 취업자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민간일자리로 볼 수 있는 제조업, 숙박및음식점업, 도매및소매업 등에선 일자리가 대폭 줄고, 정부주도형 일자리로 볼 수 있는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농림어업 등에선 일자리가 대거 늘어났다.

실업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고, 실업률도 9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1월 유엔인구기금(UNFPA)을 통해 남측에 인구센서스 비용 480만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선 "조사 지원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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