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北 핵무기 개발한 뒤 경제 좋아지고 있다" 발언 논란
정규재 대표 "386 운동권들이 얼마나 정신착란적인 세계관에 포획되어 있는지 잘 보여주는 소극일 뿐"

정규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대표 겸 주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한 뒤로 재래식 군비를 절감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며 "북한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가족주의적인 나라" 발언과 관련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무지와 편견 그 자체”라며 “정신 좀 차려달라. 진영 문제가 아니라 수준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송 의원은 12일(현지 시각) 워싱턴 주미(駐美)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중동은 (이슬람국가 등 극단주의자들이 자살 폭탄 테러로) 알라신한테 가려는 사람들인데, 북한은 죽어서 하늘나라 가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일성 수령을 유사 종교처럼 떠받드는 것은 맞지만 '부러움 없이 살고 싶다. 가장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유교 사회주의적인, 어떻게 보면 가족주의적인 나라"라고 말했다.

또한 송 의원은 "보수 세력들은 북한같이 가난한 나라가 백성을 굶주리게 하면서 핵개발 했다고 항상 비판한다"며 "(그러나) 이번에 (북한에) 가보니깐 여명 거리나 신과학자거리는 사진을 찍어 봐도 홍콩·싱가포르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고층 빌딩이 올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15일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의 헛소리는 오늘날 한국의 지배계급인 소위 386 운동권들이 얼마나 정신착란적인 세계관에 포획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극일 뿐”이라며 북한이 ‘가족주의적 국가’라는 송 의원의 발언에 “송영길의 민주 운동은 박정희가 아니라 김일성이 어버이라는 그런 수준의 투쟁이었다고 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진보를 말하는 자가 가족주의를 그럴듯한 가치로 묘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의 중동은 “중동은 알라신한테 가려는 사람들인데, 북한은 죽어서 하늘나라 가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주장에 정 대표는 ”다.테러리즘은 테러리즘으로 평가하는 것이지 그런 얄팍한 말로 북한은 테러리즘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인가“라며 ”북한이야말로 수령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국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의 명령만 내리시라고 말하는 나라는 북한 밖에 없다”며 “북한은 그 자체로 종교다. 종교라는 범주가 아니라면 북한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북한이 홍콩·싱가포르와 구별이 안 될 정도”라는 송 의원의 주장에는 “왜 독재국가들은 대형 구조물을 좋아하는지 아직도 모른다는 것인지. 그 정도라면 송영길은 참 정신적 미숙아다”라고 비판하며 “민주화 당시에 박정희의 대형구조물에 그렇게 반대하던 인간들이 지금와서 중국의 대형구조물에 넋이 없다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 대표는 “핵무기를 개발한 뒤로 재래식 군비를 절감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발언에는 “핵개발 하면 돈이 남아돌았을 텐데 왜 김대중에게서 몇 억 달러라는 돈을 받았나”라며 “돈 주고 회담 구걸하는 쪽이나 돈 받고 정상회담 해주는 쪽이나 부끄럽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정규재 대표 페이스북 게시글 全文-

송영길의 헛소리는 오늘날 한국의 지배계급인 소위 386 운동권들이 얼마나 정신착란적인 세계관에 포획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극일 뿐입니다.

송영길은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재래식 무기를 감축하면서 절감되는 자금을 경제개발에 투자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 -북한은 행복을 추구하는 가족주의적 국가다(그래서 좋다?) -북한은 죽어서 천당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천국을 만들자는 나라다(그래서 좋다?) - 북한은 유교사회주의적 국가다(그래서 좋다?) -평양은 싱가포르 홍콩 처럼 발달한 도시다 -북한은 자주국방 하는 나라다는 등의 실로 헛소리의 시리즈를 내뱉었습니다. 국감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하네요. 한마디로 이 나라 집권세력들의 썩은 두뇌를 이처럼 잘 보여주는 언어적 바보짓은 없다고 할만하네요. 이런 바보들의 잡소리에 대해서라면 별도의 논평을 하지 않는 것이 맞겠지만 그래도 명색 4선 의원이고 당대표에 나설 정도였고 집권당의 중책을 맡고 있다고 하니 논평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1. 가족주의적 국가?

-그렇다. 가족에는 아버지도 있고 어머니도 있고 핏줄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백두혈통이 있고 어버이 수령이 있고 김정숙 어머니도 있는 모양이지. 어버이 수령 모시고 행복하게 산다? 참 좋다. 그런 가족 국가에서 살아보는 것이 어떨지. 왕조 국가라면 또 어떤가. 봉건제를 칭송하는 이 송영길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근대국가는 국가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소위 '큰 가족론'을 극복하는 바탕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송영길의 민주 운동은 박정희가 아니라 김일성이 어버이라는 그런 수준의 투쟁이었다고 봐야 하나? 진보를 말하는 자가 가족주의를 그럴듯한 가치로 묘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에라이!.

2. 중동 국가들은 죽어서 천당? 북한은 살아서 천당?

-모욕이다.종교를 그렇게 모욕하면 쓰나? 간사한 발언이다.테러리즘은 테러리즘으로 평가하는 것이지 그런 얄팍한 말로 북한은 테러리즘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인가. 북한이야말로 수령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국가다. 국가의 명령만 내리시라고 말하는 나라는 북한 밖에 없다. 북한은 그 자체로 종교다. 종교라는 범주가 아니라면 북한은 이해할 수 없다.

3. 평양이 싱가포르같다고?

-이런!

그 고층 아파트에 들어가봤냐? 이 바보를 어떻게 말해야 하나?

평양의 고층빌딩에 사는 고충 이야기도 못들어 봤는지 모르겠다.

그 조차도 평양은 쇼윈도다. 구소련이 건물들 베이징의 고층 건물들이 왜 그렇게 장중한지 어깨힘이 들어가 있는지, 그런 것도 모른다는 것인지. 왜 독재국가들은 대형 구조물을 좋아하는지 아직도 모른다는 것인지. 그 정도라면 송영길은 참 정신적 미숙아다.

민주화 당시에 박정희의 대형구조물에 그렇게 반대하던 인간들이 지금와서 중국의 대형구조물에 넋이 없다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나. 에라이!

*참고로 한두가지 부연설명

-북한이 최근들어 좀 사는 이유는 송영길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국가의 배급망이 모두 끊어지고 국가가 많은 분야에서 손을 뗐기 때문이다. 국가의 쌀 배급이 끟어졌기 때문에 민간 장마당에서 쌀이 팔리는 것익 한국 비디오가 팔리는 것이고 중국제 상품이 팔린다. 최근에는 작은 공업소들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그게 국영기업이 빈껍데기로 되는 이유다. 근로자들은 출근 도장 찍고 자기 공장으로 돌아와 퇴근도망 찍을 때까지 부지런히 일한다.

들어아 밥통들아. 국가가 명령을 거둘 때 시장은 살아나는 것이다.

배급이 끟어졌기 때문에 장마당에 쌀이 돈다.

4-핵개발 자금으로 경제를 돌리기 때문에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

핵개발 덕분이라면 김정일 때는 왜 그지경이었나. 이 밥통아. 핵개발 하면 돈이 남아돌았을 텐데 왜 김대중에게서 몇억달러라는 돈을 받았나. 부끄럽지도 않나? 돈받고 정상회담 하고, 비참하다. 둘 다 바침하다. 돈 주고 회담 구걸하는 쪽이나 돈 받고 정상회담 해주는 쪽이나 부끄럽기는 마찬가지다. 그짓은 왜 했나.

핵개발만 끊아면 배불리 먹는다는 그 원초적 구호도 듣지 못했나. 핵개발에 북한 경제규모로는 비정상적인 거금이 투입되었는데 무슨 돈이 더 있나? 물론 핵 폭탄은 가난한 자의 무기다. 모택동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우리는 팬티만 입더라도 핵폭탄은 만들겠다고. 그런데 핵개발 때문에 재래식 무기 투자안해도 되고 그래서 돈이 남아 경제개발에 쏟아넣았다고? 재래식 무기도 개발하지 못할 정도로 경제가 미리부터 주저앉은 것은 왜인가? 그점 부터 한번 말해봐라. 영길아?

송영길의 발언은 무지와 편견 그 자체다. 가족 사회주의? 핵개발로 부흥? 싱가포르? 한참 웃긴다. 아무리 코미디언 김제동이 시사교양프로를 하는 시대라지만 송영길까지 코미디로 나설 것은 없지 않나? 정신 좀 차려달라. 진영 문제가 아니라 수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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