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KR 공동으로 사모펀드 조성해 글로벌 M&A 시장 공략 나선다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금융)가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클래비스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 이하 KKR)를 대주주로 맞는다. 

15일 금융당국 및 투자은행(Investment Bank, 이하 IB)업계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은행그룹 회장과 배용범 KKR 공동대표는 최근 KKR이 신한금융의 지분 3.55% 이상을 향후 2~3년 안에 매입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신한금융 주주는 10%대 지분을 보유한 재일동포를 비롯해 국민연금(지분율 9.55%) 블랙록(6.13%) BNP파리바(3.5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순수 재무적 투자자인 국민연금과 블랙록을 제외하면 KKR이 재일동포에 이어 사실상 2대 주주의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KKR과 손잡고 최대 5조 원 규모의 사모펀드도 조성한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와 내년 상반기에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오렌지라이프 등 신한금융의 주력 계열사들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KKR과 계열사 중 한 곳이 공동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가 전략적 주주를 끌어들인 건 2001년 BNP파리바 이후 처음"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는 비공개적으로 소소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기업을 사고 파는 것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펀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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