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폐업률 작년 3배 넘는 75.6%…광주 122.9% 경남 110.7% 서울 102.4%
2016년 대비 편의점 점포당 월평균 매출 5320만원→5140만원 3.3% 감소
정유섭 의원 "골목상권 바로미터인 편의점업계 위기…최저임금 인상속도 줄여야"

올해 1월~8월말까지의 편의점 폐업 점포 수가 1900개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폐업점포 수(1367개)를 이미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부평구갑)이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4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출·폐점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자료사진=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

개업점포수 대비 폐업점포수 비율인 '폐업률'을 봤을 때, 지난해 전체는 24.8%였으나 올해는 1월~8월말 기준 75.6%까지 치솟는다.

지역별 폐업률은 광주광역시 122.9%, 경상남도 110.7%, 서울특별시 102.4%로 이들 지역은 '문 여는 곳보다 문 닫는 곳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사 중 CU는 올 8월말까지 개업점포가 849개인 반면 폐업점포가 1004개로 폐업률이 지난해 7.4%에서 올해 118.3%까지 급등했다. 

세븐일레븐 및 미니스탑도 폐업률이 각각 63.9%, 67.1%로 지난해 대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GS25의 경우 43.6%로 타사보다 낮은 편이나 지난해 폐업률 17.6%의 두배를 넘었다.

한편 올8월말까지 편의점 4사의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GS25를 제외한 3사 편의점 모두가 지난해보다 0.9%에서 많게는 2.3%까지 줄었다.

2016년과 비교하면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이 5320만원에서 5140만원으로 3.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률 급증은 과도한 출점으로 편의점 수가 2014년 2만6020개에서 지난해 3만6824개로 41.5% 급증한 뒤 경기침체 따른 매출하락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의원실은 분석했다.

정유섭 의원은 "정부는 골목상권의 바로미터인 편의점업계의 위기를 인식하고 비용부담 원인인 최저임금 인상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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