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는 4만5천명 증가...실업률 3.6%로 9월 기준 13년만에 최고
취업자 증가 폭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여전히 민간일자리는 감소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23만3천명↑, 3,40대에서는 22만7천명↓
통계청 "인구요인 감안해도 고용상황 좋아졌다고 말할수 없어"

9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일단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지표들을 보면 여전히 고용은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업자 증가 폭은 9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으며, 민간일자리로 볼 수 있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및음식점의 일자리는 감소한 것에 반해 농림어업 분야와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업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고, 실업률도 9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5만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그치고 있다.  지난 7, 8월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각각 5000명, 3000명으로 떨어져,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전월보다는 증가 폭이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통계청은 취업자 수 4만5천명 증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낮은 증가 폭으로 여전히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월평균 신규 취업자 수 31만6000명 증가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3만3천명, 6.8%), 정보통신업(7만3천명, 9.3%), 농림어업(5만7천명, 4.0%), 금융및보험업(5만1천명, 6.3%)),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2만7천명, 2.4%)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13만명, -9.3%), 도매및소매업(-10만명, -2.6%), 숙박및음식점업(-8만6천명, -3.8%), 제조업(-4만2천명, -0.9%)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3만명 증가하였으나, 임시근로자는 19만명, 일용근로자는 2만4천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4천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1천명 각각 증가하였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천명 감소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를 보면 30대는 1년 전보다 10만4천명, 40대는 12만3천명 줄었지만, 60세 이상은 23만3천명 늘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223만1천명으로 39만8천명(-1.8%)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51만5천명으로 4만명(10.8%)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7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2시간 감소했다.

주요 산업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건설업(40.6시간)에서 2.0시간, 제조업(43.7시간)에서 1.3시간, 도소매·숙박음식점업(45.3시간)에서 1.0시간 각각 감소했다.

9월 고용률은 61.2%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세다. 통계청은 인구감소를 고려해도 고용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30대 고용률은 75.6%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남성을 중심으로 도소매업에서 많이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다. 고용률은 지난 6월 0.1% 감소 이후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실업자는 102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천명 증가해 9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으며, 15~29세 청년 실업률은 같은 기간 0.4%p 하락한 8.8%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4%였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7%였다. 둘 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 고용률이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인구요인을 감안해도 고용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할수는 없다"며 "지난달과 격차가 있긴 하지만 18년 들어서 3번째로 안좋은 수치기 때문에 회복됐다, 안됐다는 단정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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