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다음달 실시되는 중간선거 결과가 대북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스티븐 노퍼 코리아 소사이어티 부회장은 10일 VOA에 “북한 비핵화는 초당파적인 사안이며 사람들은 비핵화를 향한 진보를 보길 원한다”며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이 사안에 있어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노퍼 부회장은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 이전보다 북한 인권 문제 등 다른 요소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더욱 부각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래리 닉시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현재 의회 상황을 보면 선거 결과가 대북 접근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닉시 선임연구원은 VOA에 “북한과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해 일부 비판이 있지만 현재 비판과지지 모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강하지 않다”며 “특히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북한의 행동을 확인하지 못하면 당파를 가리지 않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반기를 들더라도 대북 대화 동력을 약화시킬 수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가톨릭대학의 앤드류 여 교수는 VOA에 “북한 관련 의제는 대통령과 백악관이 설정한 것인 만큼 어느 쪽이 다수당이 되더라도 여전히 이 안건을 진전시킬 수 있다”며 “만일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면 미북 정상회담 일정이 연기되거나 회담 개최에 대해 논란일 일 수는 있지만 의회가 회담 자체를 막을 권한은 없다”고 했다.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국제연구소 연구원도 VOA에 “대북대화는 어떤 당이 상하원을 지배하는 것과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과정”이라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한 감독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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