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신체 특징" 주장에 이재명 측 "조만간 입장 발표"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57)씨와 작가 공지영(56)씨가 이재명 지사의 '신체 특징'에 대해 대화하는 녹취 파일이 인터넷에 유출돼 ‘스캔들’ 파문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재명 지사, 배우 김부선

지난 4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해당 녹취 파일에서 김부선씨는 "이 지사 신체 특정 부위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 말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공지영씨는 "대박"이라며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신체 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TV에 나가 '제가 (이 지사의) 점 얘기까지 해야 하냐'고 말하면 게임 끝"이라고 덧붙였다.

녹취 파일에선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이 누군지 명확하게 호칭되진 않지만, 파일이 유포된 지 하루 뒤인 지난 5일 공지영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와 김부선씨 목소리 들어간 녹취 파일이 (유포됐다). 어이없다"고 글을 올리면서 녹취 파일에 나온 음성의 주인공이 김부선씨와 공지영씨라는 점을 확인했다. 앞서 공씨는 이 지사와 김씨의 스캔들 의혹이 제기돼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던 지난 6월 "이 지사와 김씨의 관계를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게 들었다"며 줄곧 김씨를 옹호해왔다.

김씨는 녹취록이 유포된 지난 4일 이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7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자신의 옥수동 아파트 내부를 공개하며 "이 지사가 드나들었던 장소다. 여기 거실에서 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측은 조만간 본인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지사의 한 핵심 측근은 9일 "김씨가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까지 언급하며 억지 주장을 펴는데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이 지사가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이 지사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 측근은 "큰 점이 '스모킹건'이라고들 하는데 그동안 김씨가 본인이 주장한 것에 증거 하나를 못 내놓고 있다"며 "스모킹건 의 진위가 판가름나면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배우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김씨는 지난달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으며, 앞서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지난 6월 26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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