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결선투표서 좌파 이다지와 승부...여론조사서 보우소나루 우세

보우소나루(좌), 이다지(우) [연합뉴스 제공]
보우소나루(좌), 이다지(우) [연합뉴스 제공]

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강성 우파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와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1∼2위를 차지했다.

연방선거법원의 공식 집계가 96%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의 득표율은 46.66%와 28.43%로 나왔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개표 중반 득표율이 49%를 넘으며 1차 투표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브라질 대선은 변화와 반부패를 내세우는 강성우파와, 부패혐의로 수감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대신해 출마한 좌파의 대결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와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는 각각 12.52%와 4.85%로 뒤를 이었다.

역시 중도 성향으로 지난 2010년과 2014년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를 한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1%대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가 오는 28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앞으로 남은 기간 중도 정당과 재계, 군부 등의 지지를 견고하게 다지면서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달 6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州) 주이즈 지 포라시(市)에서 유세하던 중 괴한에게 흉기테러를 당해 복부를 찔리기도 했다.

반면에 좌파 아다지 후보는 전통적 지지 기반인 노동자·농민과 중산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부패혐의로 수감 중인 룰라 전 대통령도 원격으로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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