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지우기는 좌익세력의 보수우파 궤멸 책동"...구미서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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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8.10.07 14:47:05
  • 최종수정 2018.10.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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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서도 많은 시민 참여..."대한민국 성장시킨 분에 대한 도리 아니다"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백승주 "박정희 지우기는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장석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자"
춘천서 달려온 김진태 "박정희 지우기, 좌익세력 계획한 '적대계급 보수우파 궤멸'"
'박정희대통령 유품만 수천건' 역사자료관 건립중 '박정희 지우기' 파문 커져...與장세용 구미시장 규탄
역사지우기 대책위원회 "장세용, 민주당 소속임에도 '경제 살리라'고 뽑았는데 시민 배신"
10월6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인근에서 '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 반대 범국민 대책위원회'가 경북도내 유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박정희 대통령 유품 수천건을 전시할 역사자료관 건립에 뒤늦게 제동을 걸고, 자료관 명칭에서 '박정희' 이름 석자를 빼는 방안을 거론하는 데 대해 "박정희 역사 지우기" "구미시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적극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대한민국을 극심한 빈곤에서 탈출시킨 '경제기적의 영웅' 박정희 부국(富國)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정략적인 '역사 지우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6일 오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용 시장의 구미시가 신축 중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에서 '박정희' 이름을 빼고 개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 반대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이날 구미역 중앙로에서 '박정희 역사 지우기 반대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중에도 규탄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정희 지우기는 대한민국 역사를 지우는 패륜" "박정희 역사를 지우려는 장세용 구미시장은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으며, 도보 행진까지 마쳤다.

규탄대회에서 전병억 대책위원장(박정희 생가 보존회 이사장)은 "박정희 대통령은 5000년 가난을 국민과 함께 이겨낸 위대한 지도자"라며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주고 받은 것(역사자료관 건립)을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용도 폐기하는 건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폄훼이며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전병억 위원장은 또 "구미시민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시장을 뽑아준 것은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라며 "어려운 경제를 살리라고 당선시켰으면, 구미 경제나 살리라", "박정희 지우기는 구미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마 선거구 : 인동·진미동, 자유한국당, 4선)은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은 여야, 보수 진보도 나눌 수 없다"며 "(역사 지우기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성장시킨 분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해 원내 차원에서의 관심을 피력했다.

당내 소신파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시·재선)은 연설에서 "태풍을 뚫고 강원도에서 네 시간을 달려왔다. 지역구 행사 다섯 건을 취소하고 왔다. 대한민국이 무너지면 지역구가 어딨고 국회의원이 어딨겠나"라고 운을 뗐다.

김진태 의원은 "제가 태어난 1964년 대한민국은 수출 1억불, 1인당 소득 100불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당시 북한 경제력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북한보다 50배는 잘사는데 이게 다 누구 덕인가"라고 반문했다.

10월6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인근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 규탄대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강원 춘천시 지역구의 김진태 의원(가장 왼쪽)이 연설하는 가운데, 구미시 지역구 초선인 (김진태 의원 기준 우측으로) 백승주·장석춘 의원이 연설에 앞서 대기하고 있다.(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구미를 만들었다. 1964년 구미읍 인구 2만이었는데, 1969년 구미공단이 들어서면서 지금 인구 50만이 됐다. (오늘날엔) 구미시 수출만 300억달러"라며 "박정희 대통령 덕분"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런데도 박정희 기념관에 이름 하나 제대로 넣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 '경상도분들이 의리 있다'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이런 배은망덕이 어딨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좌익세력들은 오랫동안 준비하고 계획해왔다. 그 전초전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에 나섰다"며 "이들의 최종목표는 적대계급인 보수우파의 궤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밀리면 다같이 죽는다. 6.25때처럼 낙동강방어선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며 "한국당 마음에 안드시겠지만 지켜봐달라. 새로운 대표를 뽑아 '제대로 싸우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시를 지역구로 둔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시갑·초선)도 "이유 불문하고 구미에서 자유한국당이 지키지 못한 것에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박정희 역사를 지우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또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같은 초선의 구미시을 지역구 장석춘 의원도 "단 하루라도 편할 날이 없고,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이 크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박정희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싸우자"고 말했다.

지난 10월6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인근에서 '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 반대 범국민 대책위원회'가 경북도내 유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박정희 대통령 유품 수천건을 전시할 역사자료관 건립에 뒤늦게 제동을 걸고, 자료관 명칭에서 '박정희' 이름 석자를 빼는 방안을 거론하는 데 대해 "박정희 역사 지우기" "구미시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적극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원회는 집회를 마치고 구미시외버스터미널을 돌아 행사장까지 3.5km 구간을 행진하며 "박정희 정신과 역사는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는다" 등 메시지를 적극 설파했다.(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구미시외버스터미널을 돌아 행사장까지 3.5㎞ 구간을 행진하면서 '박정희 대통령 역사 지우기 중단하라' '박정희 정신과 역사는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는다' 등 메시지를 적극 설파했다.

앞서 장세용 구미시장은 전임 시장 시절부터 상모사곡동 박정희 생가 옆 부지 6100㎡ 터에 200억원을 들여 짓는 역사자료관(공정률 35%)의 존치를 부정하거나 자료관 명칭에서 '박정희'를 빼려는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안팎의 반발을 샀다. 반발이 커지자 최종 결정을 새로 구성한 '공론화위원회'에 맡기기로 해 책임회피 논란을 낳고 있다.

앞서 경북 지역언론인 매일신문은 지난달 6일 <박정희 흔적 지우기, 역사 무시하는 나라엔 미래 없다>는 제목의 사설(社說)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구미 근현대사 박물관, 구미 공영박물관 등)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로 한 구미시 결정은 매우 잘못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신문은 "내년 연말 준공 예정인 역사자료관에는 박정희 대통령 유품 5670점이 전시된다. 시가 뒤늦게 삼성·LG가 구미공단에서 만든 최초의 제품 등을 전시물에 추가한다고 했지만 거의 모든 전시물은 박정희 대통령 유품"이라며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 고향이고, 구미 국가산업단지도 박정희 대통령이 만들어 구미가 내륙 최대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이 됐다", "이를 무시하고 박정희 대통령 흔적을 지운 박물관을 만든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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