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제공]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제공]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 소수민족 문제와 최근 들어 시작된 종교탄압을 거론하며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비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국제문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펜스 부통령의 지난 4일 공개 연설은 중국을 향한 '총공세적인 비판'(wholesale criticism)이었다면서 향후 미중관계가 개선 국면으로 전환되기 어려운 교착상태에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펜스 부통령는 지난 4일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한 연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국내 정책과 정치에 개입하고자 선제적, 강압적 방식으로 그 힘을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민주주의에 간섭하고 있다. 그 목적은 대통령과 우리의 어젠다, 이 나라의 가장 소중한 이상들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무역 공세의 주요 명분으로 삼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 문제에서 중국의 신장자치구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탄압, 만연한 검열, 미등록(지하) 교회 강제 폐쇄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문제점'을 전방위적으로 조목조목 비판했다.

장바오후이(張泊匯) 홍콩 링난(嶺南)대 교수는 펜스 부통령의 이번 연설을 계기로 중국은 자국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굳은 의지를 깨닫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중국에선 최악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자리잡기 시작하고 있다"며 "중국의 많은 전략적 사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이익만을 챙기려 하는 비즈니스맨일 뿐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팡중잉(龐中英) 인민대 교수는 펜스 부통령의 이번 언급이 기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비판 '종합판'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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