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최초 포스트시즌 1선발 출전...104개 공 던지며 無사사구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PS 첫 안타도 기록
2013년 PS 첫 상대 애틀랜타와의 3차전에서 패배...5년만의 설욕

 

한국인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첫 경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무실점 호투로 팀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104개(종전 98개)의 공을 던지면서 사사구는 하나도 주지 않았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4점 차 리드를 지켜낸 류현진은 4회말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다.

류현진은 5회초 경기 첫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2사 1, 2루 상황에서 초구 뜬공을 유도해 5회 역시 실점없이 경기를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작 피더슨(1점)과 맥스 먼시(3점), 엔리케 에르난데스(1점)의 홈런포 등을 엮어 동부지구 1위 팀 애틀랜타를 6-0으로 완파하며 먼저 1승을 챙겼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 첫해인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 무실점) 이후 5년 만이자 두 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빅리그 가을야구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3차전(6이닝 1실점) 이후 1459일 만이다.

애틀랜타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상대였다. 류현진은 2013년 NLDS 3차전에서 애틀랜타에 맞서서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으나 5년 만의 재대결에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정규시즌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낸 류현진은 9월 막판 3연승으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뒤 다저스의 1선발 클레이턴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