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강 이포-낙동강 낙단·구미 등 4대강 보 추가 개방...농민 등 반발
정부, 한강 이포-낙동강 낙단·구미 등 4대강 보 추가 개방...농민 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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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보 개방 물이용·생태계 지장 주지 않는다"
농민·관광업체, 4대강 보 개방 피해 우려 강력 반발
한강 이포보.(연합뉴스 제공)

환경부가 작년 6월부터 추진한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16개 보 개방을 올해 10월부터 크게 늘린다.

환경부는 한강 3개 보(강천·여주·이포) 중 이포보를 4일 처음 개방했고 15일 이후 금강(백제·공주·세종) 3개 보와 영산강(죽산·승촌) 2개 보가 완전히 개방하고 낙동강(상주·낙단·구미·칠곡·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 8개 보 중 칠곡보를 제외한 7개 보를 개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최근까지 4대강 16개 보 중 10개 보를 개방했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 9개를 개방한 상태다. 세종·공주·승촌보 등 3개는 완전개방된 상태고 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죽산·백제보 등 6개는 부분개방된 상태다. 상주보는 관리수위를 회복하기 개방했다 수문을 다시 막았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4대강 16개 보 중 총 10개의 보를 개방했던 환경부는 한강 이포보, 낙동강 낙단·구미보를 추가 개방해 총 13개 보를 개방한다. 한강 여주·강천보와 낙동강 칠곡보 등 3개 보는 주변 생활용수 취수 문제로 수위를 낮추기 어려워 보 개방 계획에서 제외됐다.

환경부는 4대강 조사·평가단(이하 조사·평가단)이 취·양수장 제약수위 및 이용 시기, 지하수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보 개방 수위와 기간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 개방은 내년 양수장 가동 이전인 내년 3월까지고 이후의 개방계획은 취·양수장 대책 등을 반영하고 지자체 농민등과 수위회복시기, 회복수위 등 협의를 거쳐 추후 수립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보 개방이 지역의 물이용, 생태계 등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됐다고 강조했지만 정부의 4대강 보 개방을 놓고 농민과 관광업체는 피해를 우려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창녕함안보 상류인 경남 합천군 청덕면 광암들 냉해 피해대책위원회 변중근 위원장(67)은 "정부가 작년에 발생한 피해를 보상도 해주지 않으면서 또다시 보를 여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농민들이 한창 양상추를 심는다고 정신없는데 대책도 없이 보 개방이 웬 말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년 11월 창녕함안보 개방으로 지하수가 고갈돼 수막재배 중이던 양상추가 얼어 합천 광암들 46농가가 11억 원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

창녕 지역 11개 농민단체(3000여 명)로 구성된 창녕군 낙동강보 수문개방반대추진위원회의 강헌수 사무국장은 "보가 생긴 후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예산을 들여 확보한 아까운 물을 왜 흘려보내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경북 의성군과 상주시 등 낙단보 인근 농민들과 구미보 주변 주민들은 "겨울에 짓는 농작물이 있고,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간이 상수도도 사용하고 있어 연중 물을 사용해야 한다"며 보 개방에 반대했다.

보 개방으로 수상레저업체도 타격을 입게 됐다. 낙단보에 있는 상주시 수상레저센터 관계자는 "모터보트, 수상스키 등 레저 장비 운영이 어려워져 이용객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보트 2급 면허시험도 시행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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