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두 교수 "자기가 당한 것만 억울하다고 공권력 동원해 처벌하겠다?"
"李총리 통해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지 깨달아"
이병태 교수"뭐가 가짜 뉴스인지 상기시켜주겠다...당신들은 어떻게 했는데"
페이스북에는 "펜앤드마이크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짜뉴스 생산자'들부터 수사하라" 잇달아 올라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신속한 수사 지시와 관련해 강석두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이낙연 총리를 통해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지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도 얼마나 우둔할 수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강석두 교수 페이스북
강석두 교수 페이스북

 

강석두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낙연 총리는 탄핵 난동 때 얼마나 많은 가짜뉴스가 돌아다녔는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라며 “(탄핵 당시 ‘가짜뉴스’를)모른다면 우둔한 것이고, 안다면 이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당한 것만 억울하다고 공권력을 동원해 처벌하겠다고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이낙연 총리는 다음 가짜뉴스들을 사실이라고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자기가 맞은 매만 아프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롯데호텔에서 정윤회와 밀회를 했다 ▲청와대에 남자를 불러들여 그짓을 했다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 ▲최순실이 투여한 마약에 중독되어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최순실이 하자는 대로 했다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구입한 것은 본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최순실은 태블릿 피씨를 가지고 다니며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 ▲정동춘 K 스포츠 재단 이사장은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단골 마사지숍 사장이다 ▲정유라가 박근혜 대통령 딸이다 등의 기사 제목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해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소했으나 위대하셨던,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라고 방명록을 적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북한 주민들을 '백성'이라고 했다"는 취지의 '가짜뉴스'가 나돌았다.

 

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이병태 교수 페이스북

 

한편,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가 가짜 뉴스인지 내가 상기시켜주마”라는 글을 올리며 ▲수입산 미국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 ▲사드배치하면 전자파로 일찍 죽는다 ▲한미 FTA하면 나라 망하고 농민 길거리로 내 몰린다 ▲평화가 경제다 ▲임금 올려서 경제성장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사안들 등의 내용을 거론했다.

이 총리의 '가짜뉴스 수사 지시'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권에 비판적인 움직임에 재갈을 물리는 식으로 악용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각종 미확인 보도·가짜뉴스를 매개로 한 여론몰이의 '최대 수혜자 격'인 현 정권이 '가짜뉴스 단죄'를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한 현 정권이 이른바 '가짜뉴스'를 단죄하려면 어렵게 찾을 필요가 없다. 펜앤드마이크가 최근 연재하고 있는 <'가짜뉴스' 만든 언론인>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표적인 '가짜뉴스' 생산및 유포자들인만큼 이들부터 먼저 수사하면 될 일"이라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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