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실제로 의사, 교수, 법조인 등 전문가들...한겨레신문 기사는 가짜뉴스 ”
“한겨레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기사 22건은 대부분 진실”
“피해자 모임(한기모) 결성해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할 것"
한겨레 박준용 기자, 공개토론 요청에 거부의사 밝힌 것으로 드러나

최근 한겨레신문에 의해 ‘가짜뉴스 유포자’로 낙인찍힌 전문가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겨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겨레의 특별취재팀(김완, 박준용 한겨레 기자, 변지민 한겨레21 기자)은 지난 9월 28일 기획기사 <가짜뉴스를 찾아서>에서 ‘가짜뉴스의 주요 배포자’라며 25명의 인사를 지목했다.

부산대 길원평 교수, 수동연세중앙병원 염안섭 원장, 명이비인후과 이명진 원장, 한동대 제양규 교수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겨레에 의해 ‘가짜뉴스 유포자’로 낙인찍힌 우리는 실제로는 의사, 교수, 법조인 등 전문가들이며 한겨레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22건의 기사는 대부분 가짜가 아닌 진실”이라며 "'한겨레 신문 가짜뉴스 피해자 모임(한기모)를 결성해 앞으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겨레신문과 해당 기자들에 ▲가짜뉴스로 지목한 이유와 근거 ▲가짜뉴스 유포자로 지목한 25명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떤 채널을 통해 유포했는지에 대한 사실증거 ▲가짜뉴스 22건과 21명의 인사들이 에스더와 관련 있다고 주장한 근거 등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고 해당 기사들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에스더기도운동 문화미디어 이상원 연구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겨레신문의 관련보도가 대부분 허위사실임을 조목조목 밝혔다.

이상원 연구원은 “에스더가 박근혜 대선 캠프 외곽조직 ‘미래와 행복 연대’에 5억여 원 지원을 요청했다는 한겨레의 보도는 허위사실”이라며 “‘미래와 행복 연대’는 순수 기독교 사회 선교단체”라고 밝혔다. 그는 “에스더는 2012년 6월 단체의 요청에 따라 전자우편을 통해 기획안을 송고했으나 실제로는 단체의 재정 상황이 열악해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2012년 6월 당시는 대선후보가 결정되지도 않았고 12월에 있을 대선까지 불과 6개월이 남은 시점이었다”며 “대선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1년 사업계획서를 보냈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비합리적인 추론이며 한겨레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에스더가 2011년 2월 ‘유티디(Until the Day)’라는 인터넷 여론 작업을 위한 비밀 모임을 결성했다는 한겨레의 보도도 허위사실”이라며 “유티디는 2004년 9월 미국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가 복음통일을 위해 KCC(Korea Church Coalition for North Korea Freedom)를 창설하면서 시작한 순수 연합기도운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티디는 공식 홈페이지(www.kccnk.org)가 존재하고 모든 내용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으며 북한동포들을 위한 통곡기도회를 최근 매년 10회 이상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 2월 유티디에 훗날 박근혜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을 지낸 김상민 전 국회의원이 참석했다는 보도 역시 허위사실”이라며 “당시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선거 캠프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국회의원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 십알단으로 유명해진 윤정훈 목사가 2011년 에스더에서 한 차례 강의한 적은 있지만 그 후 다시 강의를 하지 않았다”며 “윤 목사가 대선 이전부터 에스더 내부 강연에서 트위터, 인터넷 여론 조작 노하우를 전파했다는 관련보도는 왜곡된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에스더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해 지지나 반대를 표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동성애, 낙태, 북한선교 등 종교적 신념에 대해서는 의견을 표명해왔다”며 “에스더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것에 반대했다. 박원순, 문재인, 이재명 등에 대해 지속적인 가짜뉴스를 배포했다는 한겨레의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수동연세중앙병원 염안섭 원장은 “나는 의학박사이며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문의로 활동했고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심의의원을 역임했다. 또한 에이즈 환자만 7만 번을 검진한 전문가”라고 밝혔다. 염 원장은 “남성 간 항문성교가 에이즈의 주된 전파 경로라는 사실은 의학적 진실이며, 이를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한겨레 박준용 기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으나 (토론에) 응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언론 갑질, 언론의 마녀사냥 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한겨레 관련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실행위원장 길원평 부산대 교수는 “한겨레가 가짜뉴스라고 했던 것들은 실제 대부분 진짜뉴스”며 “한겨레가 가짜뉴스 유포자로 부당하게 낙인찍은 25명은 실제로 의사, 법조인, 교수 등 전문가들”이라고 밝혔다. 길 교수는 “이번 한겨레 ‘가짜뉴스’ 사건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우리나라의 올바른 윤리 도덕관을 지키려 하는 전문가들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하며, 더 나아가 혐오표현 금지법,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반대 주장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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