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업무추진비 술집 지출 문제없다" 강변한 이낙연, 국민은 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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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8.10.02 11:35:05
  • 최종수정 2018.10.10 11:11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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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제 없냐' 野의원 추궁하자 "감사 중이니 문제여부 드러날 것" 한발 물러나
李총리, 지난 9월 공산주의자 호치민 방명록에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진다" 적어
7월엔 北김정은에 "백성 생활 중시하는 지도자 '출현하신 것' 아닌가" 찬사해 논란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발언을 거듭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는 청와대가 업무추진비 예산을 업무 연관성이 낮은 술집에서 235건에 걸쳐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낙연 총리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안보 대(對)정부질문 도중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가 이자카야, 와인바, 포장마차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쓴 내역에 대해 국민은 어떤 잣대로든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청와대가 조목조목 해명한 걸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를 감쌌다.
  
이 총리는 "엊그제 어떤 신문을 보니 기자 몇분이 심 의원이 공개한 음식점을 전부 찾아다니며 확인한 것을 봤다. 현장을 확인한 기사를 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읽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는 유기준 의원의 추궁이 이어지자 이 총리는 "전부 감사를 하고 있으니 문제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가도, "주점이라 돼 있지만, 현장을 확인한 기사에 따르면 (문제가 없다고) 그렇게 돼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 총리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총리로서의 정체성을 의심케 한다'는 논란을 자초해온 바 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베트남 방문 당시 고(故) 쩐 다이 꽝 전 베트남 국가주석 빈소를 조문한 뒤 인근의 호치민 전 국가주석 거소를 방문해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소했으나 위대하셨던,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라는 방명록 글귀를 적었다.

호치민은 미국이 지원한 남베트남(자유월남·베트남 공화국)과 공산주의 북베트남(월맹·베트남민주공화국)이 벌인 월남전(1960~1975) 기간, 주석 재임 중(1969년)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호치민은 1919년부터 파리에 정착해 같은해 설립된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의 일원으로 활동한 공산주의자였다. 1930년 코민테른으로부터 권한을 부여받고 인도차이나공산당을 세웠으며, 190년대 이 인도차이나공산당을 중심으로 월맹(베트남독립동맹회)을 결성했다. 

일제 패망을 약 2년 앞두고 베트남 북부에서 임시과도정부임을 미국·중국으로부터 승인받은 뒤 1945년 9월2일 베트남민주공화국을 세워 대(對)프랑스 독립전쟁을 전개하고 미국과을 전쟁 상대로 마주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 '운명'에서 월맹이 자유월남을 패망시킨 것에 관해 "희열을 느꼈다"고 소회한 바 있는데, 이 총리는 자유월남 편에서 참전했던 대한민국 총리 자격으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라고 글귀를 남긴 것이다.

사진=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글 캡처
사진=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글 캡처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이는 과정에서, 방명록 내 "주석님"이라는 호칭 사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6.25 전쟁을 일으킨 북한 김일성 전 주석(또는 손자인 김정은)을 고개 숙여 추모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소셜미디어로 "야비한 짓을 멈추시기 바란다"고 반발하며 여권발(發) '가짜뉴스 여론몰이'에만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초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총리가 공산주의 운동가 출신 지도자에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진다"고 한껏 몸을 낮추는 언행을 보인 데 따른 논란 대응은 회피한 셈이다.

이 총리는 지난 7월19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빌라 로사 켐핀스키 호텔에서 개최한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북한에) 여러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백성의 생활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가 마침내 출현하신 것' 아닌가"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극존칭'까지 동원해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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