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라우즈 부부,재단설립후 최대 4300만달러 기부"
헤리티지 "자유 기회 번영의 비전에 대한 기부자의 헌신에 감사"
이병태 교수 "자유와 시장경제 지키려면 각자가 할 수 있는 수업료 지불해야"

미국의 대표적 자유우파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최근 미국의 전직 법조인 부부로부터 4,300만 달러(약 477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유산을 기부받은 사실이 1일 밝혀졌다.

펜앤드마이크(PenN)가 1일 밤 헤리티지재단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이 재단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재단설립 이후) 45년 역사상 가장 큰 기부 중 하나를 받은 것을 발표하게 됐다”며 “4300만 달러에 달하는 엘리슨 라우즈와 도로시 라우즈 부부의 유산”이라고 기부사실을 공표했다.

케이 콜스 제임스(Kay Coles James) 재단 이사장은 “우린 더할나위 없이 자유 기회 번영의 우리 비전에 대한 라우즈 부부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린 그들이 보여준 헌신을 위해 변함없는 자세로 보수의 원칙과 정책을 실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헤리티지재단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남편 앨리슨 라우즈는 캘리포니아주 상소법원의 전직 연방대법원 판사를 지냈고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났다.

아내인 도로시 라우즈는 캘리포니아주 샌 마티오(San Mateo) 카운티(자치군)에서 변호사로 일생을 보냈으며 올 5월 사망했다.

샌프란시스코대학시절에 만난 부부는 결혼 후 50년 이상을 함께 살았고, 1996년 헤리티지재단에 가입한 이후에는 21년간 후원활동을 벌였다.

미국 쿠어스맥주 창업자인 조지프 쿠어스가 기부한 25만 달러를 바탕으로 1973년 설립된 헤리티지재단은 이후 미국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키고자 헌신하는 수십만 회원의 후원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재단은 ▲자유기업체제 ▲제한된 정부 ▲전통적 가치 ▲강한 국방을 개발하고 촉진시키는 정책 해결책을 연구한다.

한편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1일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헤리티지재단의 홈페이지 공지내용 영어 원문을 링크해 국내에 처음 소개하면서 ‘자유는 어떻게 수호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사회의 정체성 혼란은 자유 시장경제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과 노력으로 쟁취한 것이 아닌 일부 선각자와 미국의 점령으로 주어졌다는 것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지금이라도 경제적 자유를 위해 우리는 지각으로 수업료를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각자가 할 수 있는 자각된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으면서 감나무 아래에서 입 벌리고 감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면 희망은 없다”며 “자유와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에서도 사회주의의 위협으로부터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의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쪽(좌파)이 조직 돈 신념 행동으로 그들의 믿음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의 우파의 괴멸 상태에서 20-50년 집권을 장담하는 시절이라면 이제 우파는 숨어서 불평하고 한탄하는 것으로 남아 있으면 그들의 20-50년 집권은 단순한 권력의 집권이 아니라 나라의 정체성의 변질을 가져오는 혁명이자 자유와 시장경제의 붕괴라는 사실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는 공짜로 누릴 수 없는 것이고 우리는 운이 좋아서 그렇게 공짜로 누리고 살아왔다”며 “시장경제의 원칙에서 벗어난 이념적 실험으로 경제적 자유의 축소가 가져오는 현상이라는 자각이 없으면 우리는 문재인발 "고난의 행군"을 계속 감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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