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위원장 "오고초려…여성·청년 각 50% 구성원칙 지켰다"
위원 8인에 3개분과…국가개혁 3인·사회개혁 5인·보수개혁 3인

자유한국당 2기 혁신위원장을 맡은 김용태(서울 양천을·3선) 의원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기 혁신위원회 인선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기 혁신위원장을 맡은 김용태(서울 양천을·3선) 의원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기 혁신위원회 인선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기 혁신위원회' 3개 분과를 맡을 8명의 위원 인선을 확정했다.

김용태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14일 구체적 인선 발표에 앞서 "여성 50%, 청년 50%의 구성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오고초려' 끝에 어렵게 이 자리까지 모셨다"고 강조했다. 

인선 결과에 따르면 혁신위 '국가개혁분과' 위원 3명 중 2명이 경제학 박사 출신인 김종석 의원(63) ,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58) 등 경제 전문가다. 다른 한 명은 국가정보원 1차장을 역임한 전옥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62)다.

김용태 위원장은 "세 분 모두 학계와 현장에서 국가개혁의 청사진을 모색해 오신 최고의 정책전문가이자 현장전문가"라며, 이병태 위원에 대해 "앞으로 신(新)보수주의 국가개혁 플랜을 제시하는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옥현 위원에 대해 "국제사회의 급변과 북한 핵 등으로 불안한 국가 외교·안보와 관련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석 위원에 대해서는 '당의 씽크탱크'라고 비유하며 "규제개혁위 경제분과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그동안 중책을 맡아 대한민국의 경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김나율 레드데마인즈 대표(27·여), 김인호 반디협동조합 대표(29), 김은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사무총장(32·여, 한국당 경기도 부천시의원), 김선영 이엠지아시아 감사(36·여), 박수화 씽크탱크 바이메이카피 대표(47·여) 등 5명의 혁신위원은 '사회개혁분과'를 맡았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각각 여성과 청년을 대표한다"며 "특히 각 분야에서 시대적 변화를 읽어내는 능력이 출중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해법 모색에 천착해 온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은주. 박수화. 김선영 위원 3명은 사회개혁분과 여성 관련 개혁방안을 담당할 위원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김은주 위원에 대해서는 "유리천장을 증언하고 지방의원으로서 현장에서 전해듣는 생생한 국민의 목소리를 혁신위안에 반영"할 인사라고 소개했다.

또한 박수화 위원에 대해서는 "감성적인 카피로 국민의 마음을 울리는 다수의 광고를 제작했다"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안을 완성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김선영 위원에 대해서는 "30대 워킹맘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일·가정 양립 문제를 현실적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수정당에서의 근무경력을 토대로 당이 '2030 세대'의 외면을 받는 이유와 그 해결책을 내놓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인호·김나율 위원은 '청년대표'로 인선됐다. 김 위원장은 김인호 위원에 대해 "마을공동체와 청소년 마을학교 등 청년의 미래를 여는 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역동적이고 참신한 신보수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율 위원에 관해서는 "젊은 여성 창업가로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업과 상품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 소개하고 있다. 현재도 주한 스페인 상공회의소 고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스페인의 (노동개혁) 사례를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할지, 또 청년창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도 김 위원의 경험을 토대로 참신한 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당 혁신위는 추가로 '보수개혁분과'도 운영한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국가개혁분과의 이병태 위원, 사회개혁분과의 김은주 위원 3명이 맡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보수의 사명이자 본모습은 나라와 다음 세대에 대해 자기 희생을 통해 책임지는 것이었다"며 "탐욕의 모습으로 보수가 다음 세대에게 각인되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이 점 뼈아프게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 "이런 인정과 반성 속에서 한국당과 보수진영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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