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만든 언론인]⑦ '태블릿PC 선동 보도' JTBC 손석희(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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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융단폭격後 '거짓' 드러나자 "태블릿PC로 수정했다고는 한 적 없다" 발뺌
최순실 연설문 수정 뉘앙스 풍기며 '박근혜 무능', '최순실 국정농단' 프레임 만들어
당시 사용자 불분명한 태블릿PC內 문건 약 30 차례에 걸쳐 공개하며 악의적 보도
손석희의 태블릿PC 보도 후 태블릿PC로 문서 수정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손용석 특별취재 TF팀장 “태블릿PC로 고쳤다고 한 적은 없다”...'보도 물타기' 비판
문제 많은 태블릿PC 보도에 "문제 없다"며 면죄부 준 文정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북한산 석탄' 의심받은 진룽호, 박 정부 때도 드나들어"...'논점 흐리기' 비판
[사진-JTBC 홈페이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임기 도중 끌어내린 '탄핵 정변'에서 손석희 사장(이하 경칭 생략)의 JTBC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손석희의 JTBC는 2016년 10월 소위 '태블릿PC 보도'를 통해 최순실 씨(개명후 이름 최서원)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좌지우지했고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에 휘둘린 무능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결정적으로 확산시켰다. 이미 박근혜 정부 중반 이후 소위 '십상시 프레임' '정윤회 사건' '세월호 침몰 사건'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공격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대대적으로 쏟아내면서 박근혜 정부 흠집내기에 주력했던 대다수 한국 언론은 JTBC의 태블릿 PC 보도 이후 본격적으로 박근혜 정권 무너뜨리기에 나섰다. 이런 비정상적 비상식적 보도 행태는 좌파 언론은 물론 조선 동아 중앙일보 등 전통적으로 우파 성향으로 인식되던 언론매체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손석희의 JTBC는 최순실이 태블릿PC로 온갖 종류의 대통령 문건을 받아 수정했다고 기정사실화한 듯한 보도를 끊임없이 내보냈다. JTBC가 만든 프레임에 휘둘린 다른 신문이나 종편들도 가세했다. JTBC의 교묘한 ‘말장난’과 다른 언론의 '추종 보도' 영향으로 문제의 태블릿PC는 문서를 수정할 기능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도 상당수 국민은 최순실이 태블릿PC로 대통령의 문건을 받아 수정하는 등 '국정농단'을 했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 "최순실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쳤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냈던 JTBC는 뒤에 자신들의 보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자 “우리는 최순실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녔다고 했지, 태블릿PC로 문서를 고쳤다고 한 적은 없다”고 발뺌했고 문재인 정부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받아들여 당시 JTBC 보도가 문제가 없다며 '면죄부'를 주었다. 

손석희식 JTBC 뉴스의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태블릿PC 보도와 함께 펜앤드마이크(PenN)가 지난달 21일 손석희 상(上)편에서 지적한 세월호 침몰 사건 직후의 엉터리 인터뷰와 사드 오역(誤譯) 외에도 JTBC는 지난 8월에는 <'북한산 석탄' 의심받은 진룽호, 박 정부 때도 드나들어>라는 보도를 통해 유엔 제재를 위반한 문재인 정부의 북한산 석탄 밀반입 의혹에 대해 유엔 재재가 시행되지 않아 서로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박근혜 정부 당시의 북한산 석탄 반입과 다를 바가 없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전형적인 물타기에 논점 이탈 보도였다.

●'박근혜 무능'·'최순실 국정운영' 프레임 만든 손석희의 '태블릿PC' 보도

JTBC는 2016년 10월 19일 최순실과 고영태의 관계와,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같은 달 24일 손석희가 진행한 'JTBC 뉴스룸'은 <최순실 PC 파일 입수...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 <발표 전 받은 '44개 연설문'…극비 '드레스덴'까지> 등 최순실이 국정운영과 관련된 주요 문건을 미리 받아봤다는 내용의 기사를 11 건 보도했으며 다음 날인 25일에는 16 건을 보도했다.

JTBC기자 김태영은 <최순실 PC 파일 입수...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보도에서 “최순실 씨가 이 드레스덴 선언문 역시 하루 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 씨가 미리 받아본 원곳 곳곳에는 붉은 글씨도 있고 이 부분은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에서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태영은 ‘JTBC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연설문 원고 '붉은 글씨' 일부, 실제 연설서도 달라져'라는 주제로 최순실이 받아본 연설문이 대부분 수정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더블루K 사무실에서 발견된 태블릿 PC에는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고 그중 연설문 또는 공식 발언 형태의 파일은 모두 44개였다"고 말하며 “최순실이 연설문 44개를 파일 형태로 받은 시점은 모두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이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드레스덴 연설문을 포함해서 다른 연설문과 대통령이 직접 스피치한 연설문을 비교해보겠다며 “(대통령이 읽은 최종 원고에서 붉게 표시된 부분 중) 대략 20여 군데가 어미가 바뀌거나 표현이 달라진 부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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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홈페이지]

 

또한 “박정희 대통령 당시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된 일화가 대표적으로 내용이 보완된 부분이다. '단순히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 핵개발 추진시 본격적인 외자유치는 불가능하다' 등의 문장은 실제 연설에선 언급되지 않았다. 붉은 글씨 가운데 북측에 제안하는 3가지 제안은 모두 표현이 달라졌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게 최순실 씨가 받아서 수정했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태영은 '당선 첫 신년사',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 등도 만 하루 전에 최순실이 받아봤다고 전했다.

<[단독] '비서진 교체'도 사전 인지…작성자는 대통령 최측근 참모>을 보도한 JTBC 기자 손용석은 2013년 8월 청와대 비서진 개편과 관련해 “월요일에 인사가 있었고 바로 다음 날 화요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발언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바로 이 자료 역시 최순실 씨가 먼저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가 작성한 이 문건이 왜 누구를 통해서 최 씨에게까지 건네졌는지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JTBC는 이날 “취재진은 최 씨 측이 공개도 안 된 일부 청와대 핵심 문건을 수정한 정황도 포착했다. 물론 최 씨가 받은 파일을 단순히 수정만 한 건지, 아니면 이를 누군가에게 다시 건넸는지는 알 수 없다”며 최순실의 문건 수정을 기정사실화한 듯했다.

이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對)국민사과문을 통해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박 전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 사과는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 됐다. JTBC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의 사과를 계기로 '박근혜의 무능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기정사실로 하고 제대로 확인도 안된 '박근혜 죽이기' 관련 의혹들을 융단폭격으로 퍼붓기 시작했다. 나중에 자신들의 보도가 잘못된 내용이 드러나도 "박근혜 자신도 사과하지 않았느냐"며 거짓과 왜곡 보도를 합리화했다. 최근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가 명백히 심각한 문제인 업무추진비 오남용 사건과 관련해 사과는커녕 민형사 소송을 운운하고 언론에도 압박을 가하자 대다수 언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실은 '탄핵 정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과 후 벌어진 현상과 대조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JTBC는 이와 관련해 25일 <박 대통령, '최순실 관련' 대국민사과…의혹은 여전>이란 제목으로 “저희는 저희가 취재한 내용만 가지고 전해드리겠다.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하시면 될 것 같다”며 추가 의혹 보도를 이어갔다.

JTBC기자 남궁욱은 ‘2012년 12월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독대 전에 최순실 씨가 받은 회동 시나리오’라며 ▲남북 간에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 ▲최근 군이 북한 국방위원회와 3차례 비밀접촉을 했다는 정보 ▲당선인으로서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임자에게 남북관계의 실상을 인수인계해달라는 요청으로 보이는 질문이 정리돼있다고 전했다.

JTBC기자 윤샘이나는 태블릿PC에는 공개 안 된 박 대통령 '저도 휴가' 사진도 등장했다며 “최 씨가 대통령 휴가지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이고 최 씨는 페이스북에 올릴 사진까지 PPT 문서를 통해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진파일들을 한번 분석을 해 보니까 최 씨는 30일 새벽 1시 40분부터 오후 3시쯤까지 이 사진들을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나온다”면서 “그런데 페이스북에 사진 5장이 공개된 시점은 30일 오후 5시 40분쯤이니까 최 씨는 그보다 먼저 이 13장의 사진을 받아온 것이다. 극비였던 박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최 씨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셈이다”라고 보도했다.

26일에는 해당 태블릿 PC 개통 당시 소유주 명의는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이었으며 ‘마레이컴퍼니’ 이사는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태블릿PC에는 최순실 씨의 셀카와 누군가 최 씨를 찍어준 사진이 있다는 내용과 태블릿PC 내 파일 작성자 아이디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앵커 손석희는 “오늘 JTBC는 최순실 씨가 이 모든 보고를 받았던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 그 자체에 일단 집중해보겠다”며 24일, 25일 이틀동안 이른바 ‘최순실이 받아본 문건’의 출처를 ‘PC’, ‘최순실의 컴퓨터’라고 보도하더니 26일 ‘태블릿PC’로 명칭을 바꿔 보도했다.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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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순실 태블릿 PC…새로 등장한 김한수 행정관>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손석희는 “JTBC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도 고치고 회의자료도 보고받았다고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는 당시 대부분의 국민들 24일부터 26일까지 JTBC가 보도한 30건이 넘는 이른바 ‘최순실이 미리 받아본 문건’을 최순실이 태블릿PC로 고쳐 대통령에게 다시 보낸 것으로 인식하게 했다.

JTBC는 19일 확인되지 않은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제3자의 말을 인용 보도 후, 24일, 25일 이틀 동안 최순실이 청와대 문건을 태블릿PC로 받아봤다는 내용을 약 30건 보도 후 대통령의 연설문이 바뀌었다는 보도를 몇 차례 내보내며 대부분의 대통령 연설과 문건을 최순실이 수정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러한 악의적 의도가 농후한 보도로 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능’과 ‘최순실의 국정운영’ 프레임을 만들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른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과 ‘불신’을 갖게 했다. 또 JTBC가 "최순실이 수정했다"고 주장한 일련의 국정운영 관련 문건 중 실제로 얼마나 최순실이 수정에 관여했는지도 확인된 바 없다.

 

[사진-JTBC 홈페이지]
[사진-JTBC 홈페이지]

●'태블릿PC' 문서 수정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자 '말장난'치는 JTBC...'면죄부'준 방심위

현재 JTBC의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적인 사항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인터넷매체 미디어워치(대표고문 변희재) 등이 주장하는 "태블릿PC의 실제 소유자가 최순실이 아니다"는 내용과, JTBC의 2016년 10월 26일 이후 보도처럼 최순실이 태블릿PC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관련 문서를 수정했느냐의 여부다.

우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해당 태블릿PC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목록을 분석한 결과 수정 저장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발견되지 않아 태블릿PC로 수정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순실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온갖 국정 문서를 수정했다는 식의 기사를 쏟아낸 JTBC의 보도는 '가짜뉴스'임이 명백해졌다.

문제의 태블릿PC가 문서 수정 기능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일부 시민이 "국과수 감정결과를 감안할 때 앵커 손석희의 발언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방심의는 지난 7월 26일 심의를 진행했다.

당시 방심위 심의에는 손석희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2016년 10월 당시 최순실 특별취재 TF팀장이었던 JTBC 보도국 손용석 사회3부장이 출석했다.

회의에서 손용석은 “보도 당시 최순실 씨가 실제 수정했는지, 수정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태블릿PC로 수정을 했다’, ‘최 씨가 직접 수정을 했다’고 단언해 보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용석은 "손석희 앵커 발언을 바꿔 보자면, 태블릿PC는 수정이 안돼서 태블릿PC를 보고 전화를 통해 (지시를 내려)고치거나, 비서를 통해 직접 지시를 하고 그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고 첫 보도 당시에는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JTBC를 대표하는 손석희는 “JTBC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도 고치고 회의자료도 보고받았다고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문제가 되자 JTBC는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면서 고쳤다고 했지 태블릿PC로 고쳤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교묘하게 발뺌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방심위 소위원회 여권(與圈) 추천 위원인 허미숙 위원장, 심영섭, 윤정주 위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20여 일 동안 계속된 보도 맥락과 내용을 보면 의견진술자(손용석 부장)가 설명한 내용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며 ‘문제없음’ 의견을 제출, 다수 의견 '문제없음'(‘문제없음’ 3명, '의견보류' 1명)으로 최종 의결했다.

한편 미디어워치가 주장한 '태블릿PC 실제 소유자는 최순실이 아니다'라는 '조작설'에 대해 지난 4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김한수 전 행정관과 최순실의 대화에서 "태블릿PC는 네가 만들어 주었다면서?"라는 대목에 주목하며 정호성 전 비서관이 법정에서 "태블릿PC에서 나온 문건들을 최씨와 공유하던 이메일을 통해 최씨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최순실씨가 사용한 게 맞다"는 판단을 일단 내렸다.

그러나 JTBC 보도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미디어워치는 "국과수는 다수의 사용자가 태블릿PC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태블릿PC 안에 있는 자료로는 ‘최서원(최순실)의 것’으로 확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또한 태블릿 PC의 무결성 훼손, 다시 말해 증거오염이 일어났다는 지적도 명확히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이다.

[사진-JTBC 홈페이지]

●JTBC, 박근혜 정부 당시도 北석탄 반입?...손석희의 '물타기' '논점 이탈' 보도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북한산 석탄 밀반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던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북한산 석탄을 밀반입 한 정황과 근거가 나타나자 JTBC는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대북제재를 위반해 북한 석탄을 수입했다'는 듯 한 내용을 보도해 제기된 ‘문재인 정부의 석탄 밀반입’ 논란에 논점을 흐리는 보도를 자행했다.

JTBC는 지난 8월 9일 <'북한산 석탄' 의심받은 진룽호, 박 정부 때도 드나들어>라는 제목으로 "북한산 석탄을 실은 배가 최근까지 우리 항구를 드나드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현 정부들어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눈감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해당 선박들은 과거 정부 시절에도 석탄을 싣고 우리 항구를 자유롭게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진행자도 손석희였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박현주 기자는 "항구에 들어온 것은 모두 4차례이며, 남북 간 관계 개선이 본격화한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일, 한 차례 석탄을 싣고 왔다"며 "관계 당국 조사 결과, 석탄은 러시아산이었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10일 관세청은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불법 반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에서 국내로 들여온 선박은 진아호, 리치비거, 싱광5, 스카이엔젤, 리치글로리, 샤이닝리치, 진룽호다.

또한 박현주는 "연도별로 살펴보면 박근혜 정부 당시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2016년에 진룽호는 32번 들어왔다"면서 "북한산 석탄의 환적 통로로 의심받는 러시아를 거쳐 들어온 횟수도 최근 들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 석탄 수출량을 750만 톤으로 제한한 대북제재 결의 2321호는 2016년 11월에 채택됐다. 또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 등의 원자재 수출 전면봉쇄가 핵심인 대북제재 결의 2371호는 2017년 8월에 채택됐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진룽호가 32번 들어왔다’는 JTBC의 보도는 대북제재 시기와 맞지 않는 것이다. 또한 당시 입항한 진룽호의 적재물이 석탄이었다는 보도와 석탄이었다 해도 적재된 석탄의 북한산 여부에 대한 파악도 전혀 없었다. 

JTBC의 보도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과 ICBM급 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조치로 제기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것보다 전(前) 정부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제재 위반을 물타기하는 보도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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