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유시춘 씨(67)가 지난 21일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의 이사장으로 선출되자 유 신임 이사장에 대한 전문성 부족 지적이 일고 있다. EBS는 교육 전문 방송국으로 지상파 방송,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한 교육 서비스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21일 EBS 이사장으로 선출된 유시춘 이사장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의 누나다.

유 이사장은 고려대 국문학과를 나와 1973년 소설 '건조지대'로 세대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어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이사,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한국작가회의 상임이사 등을 지내 좌파 성향 문인(文人)으로 꼽힌다.

반면 서남수 전 EBS 이사장은 제22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일을 시작해 경기도 교육청 부교육감, 서울특별시 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쳐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지원국 국장과 차관보 및 차관을 지냈다. 2013년에는 교육부 장관을 역임해 교육 관련 분야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EBS 신임 이사장이 된 이분(유시춘 이사장)은 유시민의 누나라는 것 말고 어떤 경력과 전문성, 비전이 있어서 무려 EBS의 이사장이 되셨는지”라고 지적했다.

EBS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하는 비상임이사 9인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교육방송의 전문성을 고려하여 교육부 장관이 추천하는 1인과 대통령령이 정하는 교육관련 단체에서 추천하는 1인이 포함되어 있다. 유시춘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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