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軍퍼레이드 도중 '총격' 80여명 사상…IS "우리 소행"
이란 軍퍼레이드 도중 '총격' 80여명 사상…IS "우리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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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서 이슬람 반군 마을 습격...민간인 등 16명 사망
총격 이후 엎드려 있는 군인들 [연합뉴스 제공]
총격 이후 엎드려 있는 군인들 [연합뉴스 제공]

이란 남서부 도시 아흐바즈에서 22일(현지시간) 군사 퍼레이드 도중 총격이 발생해 29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로이터 등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순교자가 29명 발생하고 57명이 다쳤다"며 "그중 일부는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기자도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 중 절반이 이란혁명수비대원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사건은 이란 쿠제스탄 주의 주도 아흐바즈에서 오전 9시께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개시일을 기념해 열린 군사 퍼레이드 도중 네 명의 무장 남성이 총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이란 군복을 입고 위장한 상태였다.

무장 남성들은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관중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곧이어 군 고위 관리들이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스탠드 쪽으로도 총격을 하려 했으나 보안 요원들의 총을 맞고 저지됐다.

무장 남성 4명 가운데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나머지 1명은 체포됐다가 체포 과정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이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총격이 발생한 지 수시간 뒤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입증할 증거는 내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정부는 이날 공격의 배후에 '외국 정권'이 있다면서 미국을 겨냥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 범죄는 미국의 꼭두각시인 지역 국가들의 음모"라며 "그들의 목표는 우리나라에 불안정을 초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선 23일(현지시간) 이슬람 반군이 마을을 습격해 민간인 등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AFP 보도에 따르면 민주콩고 북키부 주(州) 동부 베니 지역의 한 마을에서 22일 오후 현지 이슬람 무장단체 민주군사동맹(ADF)이 주민들을 공격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현지 병원의 한 의사는 16구의 시신을 목격했다고 말하고서 "12명의 민간인과 4명의 군인 또는 반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군들이 거리에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4명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다 변을 당했다"라고 덧붙였다.

우간다와 국경을 접한 베니에는 지난 8월 에볼라가 발생한 이후 국제 인도주의 구호요원들이 머물고 있다.

ADF는 애초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에 반대해 봉기한 이슬람 반군들로 지난 1995년부터 민주콩고 동부 밀림 지대에 은신하고 있다.

이들 반군은 2014년 이후 민간인들에 대한 무장공격을 일삼아 지금까지 수백 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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