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악화일로인 무역전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던 미국과의 협상을 취소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 이번 결정이 양국 간 무역전쟁 갈등이 최근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2천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중국도 600억 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관세 위협을 가하면서 분위기는 급냉각했다.

중국 측 인사들은 이번 결정과 관련 "협상 참가를 거부함으로써 위협 아래에서 협상하지는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한 고위관리도 "지금 당장은 예정된 회담은 없다"고 말했다.

양국 간 무역전쟁에 제동을 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협상이 취소되면서 미·중 무역전쟁 해결의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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