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 의혹'발 뇌물혐의 조사…윗선개입 부인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적폐 수사' 칼날이 전전임 정부에까지 향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1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14일 귀가했다.
일명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혐의를 두고 검찰은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물었지만 김 전 기획관은 부인했다고 한다.
전날 오후 2시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오전 1시 무렵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청와대' 근무 당시 김성호·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금의 대가성 등 뇌물수수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으며, 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 등 연관성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과, 앞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 전 기획관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들을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김 전 기획관과 이명박 청와대에서 각각 민정2비서관·제1부속실장을 지낸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 김희중 전 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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