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최대한 개발한 미국, 환경 '방치' 멕시코보다 수자원 풍부
댐과 보 파괴하자는 한국 좌파...멕시코나 후진국 되자는 소리
現代, 과학으로 자연 이해하고 개발...후진국은 자연 '숭배'해

박재광 객원 칼럼니스트
박재광 객원 칼럼니스트

미국 중부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부로 가다보면 미시시피 강과 지류가 보인다. 곳곳에 강이 호수같이 보일 정도로 물을 많이 담아두었다. 바지선이 분주하게 다니고 위락용 보트와 요트도 많이 보인다. 미시시피 강은 전 세계 하천 중 703개의 댐과 보가 건설돼 가장 흐름이 막힌 호소화된 강이다. 세계에서 3번째로 긴 양쯔 강보다 거의 두 배나 댐과 보가 많다. 멕시코 시로 가는 도중에는 거의 물이 보이지 않고 나무도 없는 황량한 지역에 작은 도시들만 간간히 보일 뿐이다. 해안도 개발이 되어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이다. 국경을 사이에 놓고 국토의 이용도에 현저한 차이가 보인다. 미국은 자연을 최대한으로 개발했고, 멕시코는 자연을 거의 방치한 상태다. 한국 좌파의 논리대로라면 미국은 환경파괴로 삶이 핍박해져야 하고 멕시코는 천연 그대로의 환경을 누리는 행복한 국가여야 한다.

1836년 멕시코에서 독립한 텍사스, 1840년 대 멕시코-미국 전쟁으로 멕시코가 잃어버린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 주는 미국의 주요 경제발전 지역으로 하천을 막아 농업용수, 공업용수, 상수원, 위락자원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수력발전까지 하면서 자연을 완전히 변형시켜 놓았다. 콜로라도 강은 강물이 바다에 도달하지 못 할 정도로 수자원을 활용하면서 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지 2개월 만에 환경문제로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한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건설을 승인했다. 미국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천연자원, 우수한 인적자원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통해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됐고 지금 경제가 최상의 상태이다.

미국의 중부는 세계의 곡창지대이다. 밀과 옥수수는 세계 1위, 콩은 세계 2위, 쌀은 세계 3위, 감자는 세계 6위로 많이 수출한다. 곡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쌀은 900~2,500, 밀은 450~650, 옥수수는 500~800, 감자는 500~700 mm의 물이 필요하다. 한국의 강수량은 1,000~1,600 mm이지만 여름에 50~60%가 몰려 물을 모아두지 않으면 안정적으로 곡물을 생산할 수 없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강 유역은 경작기간 중 강수량이 100 mm에 불과하지만 댐에서 공급한 물로 쌀을 재배해서 미국에서 쌀을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한다. 반면 멕시코는 수자원 부족으로 세계 1위 쌀 수입국이다. 한국 좌파는 이래도 댐과 보는 환경파괴를 하니 부셔서 더 친자연적인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멕시코나 후진국 같이 되자는 소리다.

미국이 세계 1위의 곡물 생산지로 전 세계를 먹여 살리는 배경에는 풍부한 수자원은 물론 미시시피 강을 통한 운송이 있다. 곡물의 60%를 운하화 된 미시시피 강을 통해 저렴하게 전 세계로 수출한다. 미시시피 강을 운하로 이용하면서 세인트루이스부터 미네소타 지역까지 약 700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며 이산화탄소 배출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 한국 좌파는 이런 운하를 환경파괴라고 반대한다. 미국은 2050년 운하를 통한 물동량이 20% 증가할 것에 대비해 갑문 확장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은 현재 경제발전보다 자연을 보전해야 한다는 좌파의 논리로 운하 건설은 요원하다. 누가 경제발전을 저해하는지 국민은 깨달아야 한다.

기초설비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경제성장의 동력이다. 한 달 전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발생한 교량붕괴는 설계오류란 주장이 있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영국은 최근까지도 기초설비 투자를 늘렸지만 이탈리아는 경제 불황으로 1/4로 감축한 결과란 주장도 있다. 기초설비는 국민복지와 경제발전에 필수불가결한 투자이다. 이를 삽질이라 폄훼하면서 투자를 멈춰 한국의 기초설비시설이 낙후하게 되면 삶의 질을 하락시키고 미래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은 현재 실업률이 사상 최저에 가깝다는 3.9%이다. 멕시코의 음식점이 미국보다 두 배 더 많은 인원이 일을 하는 이유가 낮은 임금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업률도 3.5%로 미국보다 낮은 거의 완전고용상태이다. 최저임금이 미국의 8%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한국의 시간 당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하루 종일 일하고 받는 샘이다. 그래서 기를 쓰고 국경을 넘어 미국에 와서 최저임금으로라도 일을 하려고 한다. 과거에는 멕시코 인이 남부에서 주로 일을 했지만 점차 북부로 올라와 이제는 미국의 곡물 생산지에서 농사까지 짓는다. 이들이 없으면 물가가 상승하고 미국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국가가 못 사니 멕시코인은 미국에 와서 허드렛일 하면서 고생하고 있다. 한국인도 나라가 못 살아 멕시코까지 일하러 간 적이 있었다. 요즈음의 한국을 바라보면서 한국인이 다시 다른 국가의 하인으로 가게 될까 걱정이 된다.

멕시코인은 과거 엄청난 문명을 만들어냈다. 멕시코 시에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신이 태어난 곳’이란 이름의 떼오띠와깐이 있다. 기원 전 200년부터 250년까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피라미드를 건설하고 온 주민이 로마보다 더 많은 돌집에서 거주했다. 세계적인 계획도시 떼오띠와깐도 6, 7세기경 가뭄과 핍박한 삶에 주민과 외세가 피라미드와 신전을 약탈하고 불태우면서 쇠락했다. 자연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대해 대비하기보다 미신을 믿으면서 인적, 물적 자원을 피라미드와 신전 건설에 투입했다. 최근 태양 피라미드 네 모퉁이 밑에서 여자 뼈가 발견됐다. 여자를 재물로 바친 이유가 여자가 울면 비가 오고 죽으면 혼이 올라가 구름을 뚫어 비를 내리게 한다는 미신 때문이다. 따라서 아즈텍인이 태양 피라미드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실제로는 물(비)을 숭배하기 위한 것이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한데 가뭄이 들면 흉작으로 민심이 흉흉해진다. 떼오띠와깐의 지배계급인 제사장(무당)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여자를 산 재물을 바치고 엄청난 피라미드를 지으면서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한국은 다행히(?) 소극적으로 기우제를 올리는 것으로 그쳤다. 현대에는 과학을 통해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가뭄에 대비해 댐을 건설한다. 이것이 고대와 현대,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이다. 개발과 경쟁을 죄악시 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무상복지를 외치는 좌파의 비과학적, 미신숭배적인 이념으로는 전 세계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는 현대 사회에서 한국이 살아남을 수 없다.

지금 전 세계는 물과 전쟁을 하고 있다. 전 세계 20%의 담수를 저장한 오대호를 가진 미국도 기후변화로 40년 내에 하천유량이 5~20% 감소할 것이란 예측에 대비를 하고 있다. 남아프리카의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케이프타운은 3년의 가뭄에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도달했다. 고대 이집트, 앙코르 와트, 마야의 멸망에서 확인했듯이 물을 충분히 확보한 국가가 국민을 재앙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 현대의 산업화된 고소득 사회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물이 필요하다. 만든 댐과 보도 없애겠다고 하면서 댐을 금기시하는 사회는 재앙을 앉고 살 수밖에 없다.

유럽인은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말에 충실하게 자연재앙과 싸우면서 현대 문명을 이뤄냈다. 한국인은 유럽에 가서 인간이 만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면서 하천에 보와 갑문을 만들어 위락공간과 운송에 이용하고 홍수와 가뭄을 막는 역할은 모른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는 가뭄보다 녹조를 더 걱정하면서 하천은 막힘없이 흘러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한다. 아직도 선택받은 인간의 능력보다 미신을 믿는 국민이 많은 것이다.

물은 인간에게 절대적인 필수품이다. 물이 풍부하면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쾌척한 삶을 살 수 있다.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아프리카의 가뭄은 선진국과 같이 국토를 개발하면 피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이집트가 아스완 댐 건설로 재앙적인 가뭄에서 벗어나게 만들어도 이를 환경재앙이라 간주한다. 전 세계에서 댐을 건설하지 않고 하천을 정비하지 않은 채로 국민을 자연재앙에서 구하고 현대의 쾌척한 삶이나 경제발전을 이룩한 국가는 없다.

좌파적 이론은 현대 국가에서 실패로 끝났거나 검증되지 않은 이론에 불과하다. 4대강 사업은 불필요했고 대신 예산을 일자리 만드는데 투자를 하면서 임금을 올려 소득성장정책을 추진하면 국민의 삶이 풍요롭게 된다는 국가정책은 세계에 유례가 없다. ‘댐 건설은 자연을 해치는 것이니 자연재앙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자’는 논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아무런 대비도 없이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휴지조각 같은 정전협정을 하면 국민과 국가가 안전할 것이다’란 논리와 같다.

루마니아 출생의 사회인류학자인 미하엘 세르니아 교수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댐은 강을 파괴하지 않는다. 댐은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류는 댐으로부터 대체 할 수없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광활한 토지에서 관개농업을 통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엄청난 양의 청정에너지를 만들며, 해마다 홍수 통제를 통해 문자 그대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이 세 가지의 거시적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다른 기술을 창안하지 못 했다. 댐은 아직도 우리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이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든 보가 비자연적이고 녹조가 발생해 허문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그리고 한 쪽에서는 몰래 자갈로 임시 보를 만든다. 녹조 발생은 햇볕, 영양염류, 수온이 좌우한다. 햇볕과 수온은 통제하기 어려워 영양염류 배출을 줄여 대응한다. 보가 생겨서 녹조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히 영양염류가 높은 하천에서 발생해서 보와 같이 유속이 낮은 곳에 쌓이게 된다. 따라서 녹조 대책은 영양염류 배출을 줄이는 것이지 보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그런대도 비전문가 이익집단의 좌파환경단체는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 엄청난 파괴력이 있는 자연재앙에 대비하지 말자는 것은 북한의 핵폭탄 위협에 대비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 개발이 인간 중심적 세계라는 좌파적 관점에서 본 시각이 옳다는 국민이 많으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선택을 하면서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한다면서 국민 세금 무서워하지 않고 쓰는 좌파정권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수치스러운 국가를 만들고 있다. 자연재앙이나 핵폭탄은 무서워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자력 발전과 필수불가결한 댐은 무서워한다. 사실 위험해서가 아니라 진영논리에 따라 좌파환경단체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다. 더구나 가장 위험한 것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 자신들의 세력 확보를 위해 4.3운동, 세월호 사고, 5.18 광주사태, 용산 철거현장 화재사건, 심지어 동학난까지 역사와 진실을 왜곡하면서 국민의 세금을 거리낌 없이 퍼주는 것이다. 미신 같은 좌파적 환경논리와 소득주도성장이란 경제정책으로 국민을 재물로 삼으면서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인을 재물로 삼아 자신들의 신분을 유지한 떼오띠와깐의 제사장과 똑같은 행태이다. 언제까지나 국가를 경제적 파멸에 빠뜨려 애매한 국민을 자살로 몰고 갈 것인가?

떼오띠와깐에서 미신에서 깨어난 주민과 외세에 의해 지배계층이 몰락한 것과 같이, 좌파매스컴을 앞세운 선동에 최면이 걸린 한국인이 언젠가는 깨어나고, 여인의 혼이 구름을 뚫고 비를 내려 심판할 날이 올 것이다.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지옥으로 가겠다는 좌파정권을 미국과 다른 우방국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초리로 보고 있고, 중국과 북한은 한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릇된 이념과 미신에서 하루 빨리 깨어나야 한다.

박재광 객원 칼럼니스트(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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