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정상회담 앞두고 남북에 모두 '北비핵화' 압박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으로 출발하기 3시간 전에 “한미 양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를 달성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에 거듭 북한 비핵화를 압박한 것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앞서 이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한 발언도 내놨다.

미 국무부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 홈페이지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16일과 17일 한국의 강경화 외무부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은 북학 비핵화 노력과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맹세했다”며 “한국과 미국 양측은 한미동맹의 힘과 김정은이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를 달성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미 국무부가 발표문을 홈페이지에 올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5시 40분이다. 문 대통령은 약 3시간 후인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방북 직전 두 나라 외교 수장이 이틀에 걸쳐 연속으로 통화한 것과 방북에 임박해 통화 내용을 발표문 형태로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17일 오후 1시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 전 세계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오늘 대북 제재와 이 제재 준수를 약화하려는 러시아의 적극적 시도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했다”며 “(북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제재가 필수”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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