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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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난민캠프 근처에서 17일(현지시간) 오전 한 남성이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해 다치게 한 뒤 다른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브뤼셀 시내 북쪽에 있는 막시밀리앙공원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이 도로 위에서 자고 있던 남성을 발견,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경찰의 요구를 거부하며 흉기를 빼 들었고, 경찰이 흉기를 버릴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이 가스총을 발사해 제압하려 하자 이 남성이 흉기로 경찰관의 얼굴을 공격했다.

이런 가운데 옆에 있던 다른 경찰관이 이 남성에게 총을 세 발 발사했고, 이 남성은 가슴과 다리에 총을 맞고 중상을 입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격을 받은 경찰은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 남성의 이름은 아지즈(Aziz)라고만 밝혀져 있으며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브뤼셀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이 테러행위와 관련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인근의 막시밀리앙공원에는 유럽에 들어온 난민들이 영국 등 다른 나라로 옮겨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체류하고 있어 일종의 '난민 캠프'가 조성돼 있다.

앞서 지난 5월 말 벨기에 남동부에 있는 제3의 도시 리에주시에서는 외출 나온 재소자가 흉기로 경찰을 공격한 뒤 총기를 빼앗는 테러 사건이 발생, 경찰관 2명과 행인 1명이 숨졌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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