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부는 이집트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무슬림 형제단' 창설

파리에서 열린 무슬림들의 라마단 교수 석방 촉구 집회 [연합뉴스 제공]
파리에서 열린 무슬림들의 라마단 교수 석방 촉구 집회 [연합뉴스 제공]

프랑스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저명 이슬람 학자가 스위스에서도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과 AF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쥬네브는 제네바 검찰이 2008년 시내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인 타리크 라마단(56)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제네바 검찰 대변인은 고소 내용을 검토한 결과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라마단 교수를 고소한 여성은 올 4월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국적인 라마단 교수는 2009년, 2012년 프랑스 리옹과 파리의 호텔에서 각각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작년 10월 프랑스에서 피소됐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반박했지만 올 2월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됐다.

외조부가 이집트의 원리주의 이슬람 정치조직 '무슬림 형제단'을 창설한 하산 알 바난인 라마단 교수는 중동과 서방의 무슬림 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이슬람 권위자이자 전문가이다.

라마단 교수는 18일 크리스텔로 알려진 두 번째 피해여성이 출석한 가운데 2009년 사건과 관련해 심문을 받는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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