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때 北주민들 독재정권 무너지길 소망"
"'햇볕정부' 10년 동안 퍼준 돈과 쌀로 독재자 김정일 힘 되찾아"
대한민국 좌파정부 또 들어서..."당신들은 정말 나쁜 국민입니까?"

김태산 씨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태산 씨 사진 [페이스북 캡처]

체코 주재 북한무역 대표를 지낸 뒤 2003년 한국에 망명한 탈북자 김태산 씨가 평양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일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태산 씨는 문 대통령의 방북 전날인 1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5천만 국민에게 부탁드린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북한의 식량기근을 먼저 소개했다.

그는 "1996년 1월을 끝점으로 하여 대규모 식량 기근이 북한 전역을 덮쳤다"며 “사람만 굶어 죽는 것이 아니다”라며 “텅텅 빈 국고는 전국의 공장 기업소들마저 100% 멎어서게 했다”고 북한의 ‘고난의 행군’을 회고했다.

김 씨에 따르면 당시 북한 주민들은 “조선(북한)이란 나라는 끝났다”고 생각하며 대한민국이나 미국이 쳐들어와 김정일 독재정권을 끝장내 주길 희망했다고 한다.

김 씨는 그러나 “(그때)오히려 악마가 돈주머니와 쌀을 가지고 들어와서 독재자의 명줄을 연장시켜 줬다”며 “즉 쌀을 실은 배들이 연속 들이 닥치자 국민들이 무서워서 숨어 있던 김정일은 그 쌀을 군대와 경찰, 보위원들에게 먼저 퍼주고 “선군정치”라는 얼림수로 군대를 자기편으로 만들어서 국민들이 들고일어나지 못하도록 묶어 놓았다”고 말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햇볕정부(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가리키는 표현)시절 10년 동안 퍼준 돈과 쌀로 김정일 독재자는 힘을 되찾았고 그 돈으로 핵무기도 만들었다”며 “북한이라는 노예 제도를 어린 자식에게까지 대물림해주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후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대북 쌀지원이 끊어지자 북한 독재자는 할 수 없이 다시 시장운영을 승인해주었고 국민들은 작은 것이나마 자기의 땅뙤기를 가지고 각자 자기들 나름대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 점차 형성되어 갔다"며 "그때부터 북한사람들은 '노동당'보다 '장마당'을 더 믿고 좋아했으며 '수령님'보다 '돈'을 더 믿고 따르는 인간다운 자유의 삶을 향유하기 시작하였다"고 썼다. 이어 "그래서 그때부터 북한 국민들은 남한에서의 대통령 선거를 매우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주시하곤 했다"며 "제발 북한을 지지하는 인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에 좌파정부가 또 들어섰다”며 "즉 대한민국 국민들이 또다시 북한 국민들에게 죄를 지을 작정을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니나 다를까 현 좌파정부는 선대 햇볕론자들을 능가할 정도로 북한 독재자 살리기에 정신 물질적으로 혈안이 되어서 날친다"며 "국제사회의 제재와 권고 땨위는 안중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지막지한 대한민국 국민들아! 당신들이 무슨 억하심정으로 , 아니 무슨 권리로 북한 2,300만 국민들의 삶의 자유와 희망을 짓밟으려고 하는 것인가. 훗날에 그 죗값을 무엇으로 보상하려고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김 노 시절에 수십조 원의 돈과 물자를 퍼준 그 결과로 현재 핵무기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무엇 때문에 또다시 좌파정부를 만들어서 독재자를 돕게 하는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우리 탈북자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당신들에게 묻는다"고 했다.

김 씨는 "당신들은 정말 나쁜 국민입니까? 아니면 왜 좌파정부의 역적놀음을 막지 않는 것인가"”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제발 또 다시 북한 국민들에게 무서운 고통을 안겨주는 죄를 짓지 말라”고 글을 맺었다.

그는 앞서 13일 페이스북 글에서도 "청와대가 주요 인사와 경제인들을 방북에 초청한 것은 김정은과 짜고 치는 무서운 올가미"라며 방북의 위험성을 날카롭게 지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다음은 김태산 씨 페이스북 게시물 전문(全文)


5천만 국민에게 부탁드린다..
북한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근근히 버텨 오던 식량기근은 1996년 1월을 끝점으로 하여 온 나라를 덮쳤다. 즉 96년 2월 초부터 국가의 심장부인 평양시 중구역까지 쌀 공급을 전혀 하지 못하여 전국적으로 대량 아사사태가 일어났다.

사람만 굶어 죽는 것이 아니다. 텅텅 빈 국고는 전국의 공장 기업소들마저 100% 멎어서게 했고, 바닥을 드러낸 인민군 연유창들은 전군의 비행기와 탱크 등 군사장비 100%를 파철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턱없는 전력의 부족은 추운 겨울날 허허벌판을 달리던 여객열차를 멈추어 세웠고 열차 전체를 얼어 죽은 자들의 무덤으로 만들어 버렸다. 겪어보지 못한 자들은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들이 3-4년 동안을 이어져갔다.

한마디로 전국이 무덤으로 변했고 지옥 그 자체였다. 그때에 북한 사람들은 죽어서나 간다는 지옥을 살아서 맛보았다.

그 당시 목숨이 붙어있는 북한 국민들은 매일 죽은 자들의 시체를 땅에 묻으면서 “이제는 조선이라는 나라는 완전히 망했고 살아날 가망이 없다.” 고 확신했다. 단 한마디로 비유한다면 그 당시 북한이라는 나라는 물 한 방울도 없이 끝도 없는 모래사막 한가운데 쓰러진 사람과 같은 신세였다.

그때 북한 사람들은 일치하게..하루빨리 개혁개방을 하든가..아니면 남한이나 미국이 쳐들어 와서 독재 정권을 끝장내 주기를 빌었다.

그러나 북한 국민들이 바라는 삶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악마가 돈주머니와 쌀을 가지고 들어와서 독재자의 명줄을 연장시켜 주었던 것이다.

즉 쌀을 실은 배들이 연속 들이 닥치자 국민들이 무서워서 숨어 있던 김정일은 그 쌀을 군대와 경찰, 보위원들에게 먼저 퍼주고 “선군정치”라는 얼림수로 군대를 자기편으로 만들어서 국민들이 들고일어나지 못하도록 묶어 놓았다.

햇볕정부시절 10년 동안 퍼준 돈과 쌀로 김정일 독재자는 힘을 되찾았고 그 돈으로 핵무기도 만들며 북한이라는 노예 제도를 어린 자식에게까지 대물림해주었다.

대한민국 5천만 국민, 당신들은 물론 햇볕논자들에게 속아서 굶주리는 북한 국민들을 도와준다고 믿었겠지만 사실은 북한 국민들에게 고달픈 노예의 삶을 지금까지 수십 년간 연장시켜준 잊지 못할 죄인이며 웬수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 후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대북 쌀 지원이 끊어지자 북한 독재자는 할 수 없이 다시 시장 운영을 승인해주었고 국민들은 작은 것이나마 자기의 땅뙤기를 가지고 각자 자기들 나름대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 점차 형성되어갔다.

그때부터 북한사람들은 “노동당”보다 “장마당”을 더 믿고 좋아했으며 “수령님”보다 “돈”을 더 믿고 따르는 인간다운 자유의 삶을 향유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북한 국민들은 남한에서의 대통령 선거를 매우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주시하군 했다. 제발 북한을 지지하는 인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에 좌파정부가 또 들어섰다.
즉 대한민국 국민들이 또다시 북한 국민들에게 죄를 지을 작정을 했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가 현 좌파정부는 선대 햇볕논자들을 능가할 정도로 북한 독재자 살리기에 정신 물질적으로 혈안이 되어서 날친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권고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또다시 쌀이 쓸어 들어가고 가공원유가 들어가고... 이제는 김정은이가 배급제를 다시 부활시키겠다고 호언할 정도가 되었다.

무지막지한 대한민국 국민들아!
당신들이 무슨 억하심정으로, 아니 무슨 권리로 북한 2,300만 국민들의 삶의 자유와 희망을 짓밟으려고 하는 것인가? 훗날에 그 죗값을 무엇으로 보상하려고 하는가 말이다.

김, 노 시절에 수 십조원의 돈과 물자를 퍼준 그 결과로 현재 핵무기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무엇 때문에 또다시 좌파정부를 만들어서 독재자를 돕게 하는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를 우리 탈북자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당신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정말 나쁜 국민입니까?
아니면 왜 현 좌파정부의 역적놀음을 막지 않는 것인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제발 또 다시 북한 국민들에게 무서운 고통을 안겨주는 죄를 짓지 말라.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