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과거를 돌아보는 렌즈가 흐려지거나 굴절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문재인 종북좌파 정권 집권의 원인을 거의 전적으로 재작년 탄핵과정에서 찾는 식으로. 그래서, 과거를 긴 호흡으로, 정확히 기억해야 현 상황과 다가올 미래에 대해 대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깨놓고 말하면 보수가, 나라가 이 지경까지 이른 데에 대한 ‘기득권층’으로서 자신들의 책임 부분을 확실히 자각해야, 앞으로 좌파의 재집권을 막을 노력이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내가 살아 온 현대사를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이 글의 내용은 펜앤드마이크 독자들이 대부분 몸소
유아인이 이해 또는 오해한 4·3 사건배우 유아인이 4·3사건 71주기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읽었는데 읽는 동안 때로 감정이 벅차서 목이 메었다. 멋진 연기였다고 비꼬고 싶지는 않고, 우리 연예계의 괄목할 인재라고 평하고 싶기는 하다. 그는 이 추모사를, 자기가 4·3 사건에 대해서 몰랐다는 사실이 놀랍고 부끄러웠다면서 4.3사건을 ‘어떻게 불러야 했는지도’ 몰랐고 ‘왜 우리가 몰라야 했는지도 몰랐다’고 서두를 열었다. ‘왜 몰라야 했는지’의 어감은 누가, 또는 어떤 세력이, 그로 하여금 4·3 사건을 알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장막을
황교안 전 총리는, 펜앤드마이크의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 같이, 북한에서 땅을 뺏기고 쫓겨 온 피난민의 아들이다.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 황 전 총리는 자신의 가족이 북한에 살면서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의 실상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목숨도 바치겠다는 자신의 각오가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황 전 총리의 투철한 반공의식은 사실 내가 만나 본 월남민 모두에게 공통된 것으로서 당연히 여길 만한데, 요즘 '
25세의 청년으로 조선에 와서 40년간 선교활동을 하면서 고조선부터 대한제국까지의 한민족의 역사를 저술하고 성경 번역, 한-영 사진 편찬, 그 외에 무수한 영역, 국역 업적을 남긴 캐나다인 선교사 제임스 게일은 그의 1888년-1897년 조선체류기 Korean Sketches (최근에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 됨)에서 “조선에서 두발로 직접 걷는다는 것은 사람들의 멸시를 받는 행동에 속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서양에서도 옛날에, 말 탄자와 걷는 자의 신분 차이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