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 속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부진까지 겹쳐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충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동결을 예상했으나,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수요 축소, 공급 충격, 기대치 약세 전환의 3중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내년에도 경기 부양 조치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헝다 사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공정위의 무리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는 곧 SK의 상당한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였다'는 공정위의 결론은 명확한 판단기준도 없을 뿐더러, 결과적으로 가격이 오른 SK실트론 주식을 위법성의 근거로 꼽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자유기업원은 22일 논평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와 관련된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의 과징금 부과 결정은 위법성을 인정한다는 것인데, 법률 요
국내 주요 대기업 207곳이 올해 3분기까지 우리 경제에 1천조원 가까이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4분기까지 연간 경제기여액이 1천300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대기업 중 207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경제기여액은 974조31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5.9%(133조7천450억원) 늘어난 것이다.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말하며 협력사, 임직원,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경제기여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I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80% 이상이 10년 전에 비해 현지 투자 환경이 악화됐으며, 규제와 지원 정책 등에서 중국 기업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중국에 진출한 지 10년 이상 지난 기업 중 금융업을 제외한 131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10년 중국 내 사업환경 변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구체적으로 보면 응답 기업의 85.5%는 올해 중국 현지의 투자 환경이 10년 전에 비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6.9%에 불과
내년부터 한층 강화되는 정부의 소득 기준 대출 제한이 저소득 실수요자의 대출을 어렵게 만들어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영향권에 600만명 가량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개인별 DSR 규제에 포함되는 대출자는 593만명이며, 이 중 20.9%(124만명)가 20대 이하 청년 또는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고정수입이 적은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120만여명은 내년부터 추가 대출을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높아지면서 세입자에게 조세가 전가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0일 '종합부동산세의 국제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종부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경연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2010년 0.7%에서 2017년 0.78%로 0.08%포인트(p) 상승에 그쳤던 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이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0.44%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 대표를 맡아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이다.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SK온은 지난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이다.최 수석부회장은 이날부터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온 각자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최 수석부회장은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
현대차그룹이 17일 신규임원이 203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정의선 회장 취임 2년 차인 올해 인사의 핵심은 파격적인 세대 교체와 정 회장 직할 체제 공고화, 전기차·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가 주요 목적으로 보인다.우선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부터 그룹 상층부를 형성해온 이른바 '가신그룹'이 대체로 물러나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노무 분야 전문인 윤여철 그룹 부회장과 울산공장장인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이원희 현대차 품질 담당 사장, 이광국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
경영계는 16일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해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 기업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논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국가 경쟁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인정하지 않는 이번 판결로 인해 예측지 못한 인건비 부담이 급증해 기업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특히 한경연은 대법원이 2심과 달리 이번 재판의 쟁점이었던 신의칙을 받아들이지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 소급분에 포함해 지급해야 하는지를 놓고 현대중공업 노사가 9년 동안 벌인 소송전이 노조의 승소로 마무리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6일 현대중공업 노동자 10명이 전체 노동자 3만여명을 대표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 상고심에서 사측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원고 승소 취지로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이번 소송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재산정한 법정수당과 퇴직금 등의 차액을 청구하면서 개시됐다.대법원은 "기업이 일시적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더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40년간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급진정책으로 선회했다.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연준은 현재 매달 150억 달러인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려, 경기부양을 위해 도입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마무리 시점을 내년 3월께로
한국은행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체결한 한시적 통화스와프계약이 예정대로 이달 31일 계약만기일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은 관계자는 배경에 대해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의 금융·외환시장 상황,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 역량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한은 관계자는 "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을 통해 공급된 자금(총 198억7천200만달러)도
일본 싱크탱크에서 2027년 한국이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로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16일 '일본경제연구센터' 분석을 소개하며 1인당 명목 GDP가 2025년까지 한국은 연 6.0%, 일본은 연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두 나라의 2020년 기준 1인당 명목 GDP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료 기준으로 한국은 3만1천954달러, 일본은 3만9천890달러였다.일본경제연구센터는 이처럼 일본이 한국을 약25% 웃돌고 있지만 행정을 비롯한 제분야에서 디지털화
국내 상장사들이 감사에게 지급하는 보수액이 4년 새 2배 이상 증가해 올해 3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감사보수는 2018년 11월 새 외부감사법(외감법) 시행 이후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개별 자산이 5천억원 이상인 상장사 중 감사용역 보수를 알 수 있는 4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감사보수는 2017년 1천230억원에서 올해 2천904억원으로 136.1%(1천674억원) 증가했다.감사보수는 기업 규모와 특성에 따라 감사인이 투입해야 하는 표준감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6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해 현재 '제로' 수준의 금리를 내후년 말까지 1.5%로 올려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CN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와 자산운용가 등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이와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첫 금리인상 시점으로 예상된 내년 6월은 당초 전망보다 반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 9월 CNBC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말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과 내
주요 경제단체들은 국회가 이번 12월 임시국회에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다수의 노동 법안을 충분한 논의 없이 강행 처리하려고 한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청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6개 단체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박대출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우선 12월 임시국회에 상정된 법안 가운데 4인 이하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의무 적용을 위한 법 개정안에 대해 "5인
문재인 정부 내내 지속됐던 집값 상승은 임기 마지막해인 내년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4일 내년도 주택 매매가격이 연간 2.5%, 전세가격은 3.5% 오를 것이라 추정했다.주산연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경제성장률, 금리 등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전망모형을 통해 내년 주택가격을 예측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올해보다 상승률은 낮아지겠지만 누적된 공급부족과 경기회복으로 인천·대구 등 일부 공급과잉지역과 단기 급등
우리나라 가계 부문의 레버리징(차입에 따른 GDP 대비 부채비율 상승) 기간이 매우 길고 부채비율도 세계적으로 높아 향후 경기 충격시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매크로(가계·기업·정부) 레버리지 변화의 특징 및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42개국의 레버리징 기간은 평균 3∼4년이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이후 무려 16년이나 가계 레버리징이 이어졌다. 한은도 "세계적으로 이례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42개국에서 레버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의사를 공식화했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정부는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CPTPP와 관련한 국내 제도를 정비해왔다"며 "가입을 위한 여론 수렴과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중국과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발효(내년 초) 등 아태지역 내 경제질서 변화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CPTPP 가입 논의를 더 이
새해가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주요 기업의 절반가량은 아직도 내년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투자계획'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101개)의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은 50.5%로, 이 중 절반 이상(62.7%)은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