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지루한 싸움의 한 막이 내렸다.지난해 2월23일 나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소위 ‘평화의 소녀상’) 동상 앞에서 이른바 ‘소녀상 지킴이’를 자처하며 농성 중인 학생단체 ‘반일행동’ 관계자들을 ‘모욕’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는데, 1년하고도 3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검찰이 특정된 피의자에 대해 벌금 100만원으로 약식 기소한 것이다. 나는 이번 사건이 경찰이 뭉갠 수사를 검찰이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고 본다.내가 고소한 성명불상의 인물들은 지난해 2월22일 동(同) 단체가 운영하는
펀드 부실화 가능성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투자자들에게 펀드 상품을 판매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장하원 대표가 구속됐다.9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를 이유로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장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펀드 부실화 가능성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상품을 판매하고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자 신규 투자금을 끌여들여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환자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WHO는 각국에 역학조사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각) 정기 기자회견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지금껏 세계 29개 국가에서 1000명 이상 보고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까지 단 한 사람도 없었다.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이 이전에 유행한 적이 없는 나라에서 풍토병화할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역학조사를 강화해야 한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8일 서울에서 열렸다.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되풀이하고 있는 가운데 가까운 시일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북한에 대해 세 나라는 상호 협력해 대응할 방침을 확인했다.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서울 종로구 소재 외교부 청사에서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시작됐다. 이날 협의에는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을 비롯, 웬디 셔먼 미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했다.이밖에도 한국 측에서는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과 이태우 북행외교기획단장, 미국 측에서는 킨 모이 미국 국무부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최근 형(刑)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와 관련해 “지금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0월29일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받고 그해 11월2일부터 현재까지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이 전 대통령은 당뇨 등 지병으로 교도소 수감 중 병원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에 상당)이 ‘초대형 로켓포’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같은 종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기시 방위상은 7일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3개소에서 단시간에 매우 많은 수를 발사한 것은 전례가 없으며, 단호히 허용 불가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8기의 탄도미사일이 변형궤도로 비행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또는 ‘초대형 로켓포’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같은 종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
러시아의 해상 봉쇄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상 봉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해 가을까치 총 7500만 톤 이상의 곡물 수출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수도 키예프(우크라이나어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해상을 봉쇄한 탓에 현재 2200~2500만 톤에 달하는 곡물 수출이 불가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해상 봉쇄가 이어질 경우 올해 가을까지 총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검찰과 전(前)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 씨 등을 상대로 이른바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방아쇠를 당긴 ‘태블릿PC’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서울중앙지방법원 2022가단5017112 참조), 첫 변론 한달 여를 남기고 김 씨 측 변호사들이 전원 사임했다.6일 펜앤드마이크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김 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감 모 변호사와 백 모 변호사가 최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이 사건은 이른바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증거가 검출된 태블릿PC 2점과 관련해 최 씨가 지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4일부터 5일 사이에만 7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미국 동부 펜실베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유흥가에서 4일(현지시각) 밤 복수의 범인이 군중을 항해 총격을 가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사건이 일어난 현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경찰이 즉각 대응했으나 범인들은 달아나는 데에 성공해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같은 날 새벽 1시경 남부 애리조나주의 주도(州都) 피닉스에 소재한 쇼핑센터의 사무실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
북한이 5일 오전 탄도미사일 총 8기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항시 대비태세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한 억지력 강화 등을 지시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8분부터 9시43분까지 약 30분간에 걸쳐 ▲평양·순안 ▲평안남도·개천(价川) ▲평안북도·철산(동창리) ▲함경남도·함흥 등 총 4개소에서 탄도미사일 8기를 발사했다.8기나 되는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복수의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데에는 적의 미사일 요격을 어렵게 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 도발이다.이에 앞서 북한은 ▲4일 탄도미사일 1기 ▲7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 1기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3기 ▲25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추정 탄도미사일 1기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하는 등 이달에만 총 네 차례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 세 번째에 해당한다.군 당국은 이번 발사와 관련해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에 있다.이와 관
독일 베를린시(市) 미테구(區)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해당 동상의 설치를 주도한 현지 한인 단체가 ‘소녀상을 지켜내자’는 취지의 서명 운동을 추진하고 나섰다.독일 현지 한인(韓人) 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최근 온라인 청원 사이트 오픈피티션(openPetition)을 통해 “일본 정부의 식민주의적 억압과 역사 은폐에 맞서 소녀상을 지켜내자”며 지난 2020년 9월 동 단체의 주도로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동상의 설치 기한 연장 또는 영구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중국 해군의 세 번째 항공모함 진수(進水)가 임박했다고 전했다.환구시보는 지난달 31일자 기사 ‘오미크론 약화에 상하이 소재 조선소 총력 가동, 세 번째 항모 진수 준비 완료’(Shanghai-based shipyard in full swings as Omicron abates, ‘ready for launch of 3rd aircraft carrier’)에서 지난 수 개월간 상하이에서 유행하던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진정됨에 따라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주(州)에 소재한 모(某) 병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총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소재한 모 병원에서 1일(현지시각) 오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소총과 권총을 소지한 남성이 병원으로 난입해 이같은 일을 벌였다. 이번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총 네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35세에서 40세 사이의 남성으로,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달 24일 남부 텍사스주의 모 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로 출마해 3위로 낙선한 박선영 후보(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내부의 불법과 부정, 반지성과 반자유주의, 반법치주의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박선영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합니다. 죄송합니다. 함께 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가슴 아프도록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그러면서 박 후보는 “돌아보면 이번 2022 교육감 선거는 ‘선거’가 아니었다”며 “특히 보수 내부에서 횡행한 불법과 부정, 폭력은 반지성적이고, 반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박지현 책임론’이 부상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른바 ‘내부 총질’을 통해 혼란을 초래한 것이 ‘선거 참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책임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현이라는 역대급 진상의 패악질은 분명히 복기해야 한다”며 “(박 위원장은) 자기당 지지자를 ‘진정한 개딸(이재명 전 경기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前 경기도지사)가 “연고(緣故)보다 실력을 봐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선거일을 하루 앞둔 31일 이재명 후보는 온종일 인천 지역을 돌아다니며 마지막 선거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중앙정부를 국민의힘이 장악했기 대문에 지방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우리 민생(民生) 정책들은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연고보다는 실력, 연고보다는 충직하고 큰 역할을 할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이재명 전(前) 경기도지사의 연고지인 경기 성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이 전 지사를 찾고 나섰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이 전 지사의 ‘텃밭’에서 이기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 이 전 지사가 연루된 여러 비위 의혹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안철수 후보는 31일 조선일보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해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게 분당갑 선거에 나오라고 여러 번 호소했는데도 그는 인천 계양을로 행방불명됐다”며 “계양으로 가더니 동네 의사 출신인 윤형선 후보에게도
대통령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의 특성에 더해 이번 지선의 투표율이 지난 지선의 투표율과 비교해 낮게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일인 1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조직표가 극대화될 것을 우려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절대 다수 지방 정부와 지방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조직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는 지방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강점을 갖고 있어서 마지막까지 ‘진땀 승부’다. 뚜껑을 열어 보기 전까지는 모르겠다”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임 홍콩 행정장관과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홍콩은 ‘혼란으로부터 통치’라고 하는, 중대한 전환을 실현하고 번영으로향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신임 행정장관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新華通信)에 따르면 시 주석은 30일 베이징에서 경찰 출신의 리카치우(李家超) 신임 홍콩 행정장관과 회담했다. 리 장관은 지난 8일 각 직역 대표 1500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위원회의 간접 선거를 통해 제6대 홍콩 행정장관으로 선출됐다.리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