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총선을 앞두고 적대적 적대관계였던 여야가 적대적 공생관계로 돌아서며 서로 부조를 해주느라 바쁘다. 때마다 그래왔던 까닭에 이제는 놀랍지도 않지만 짜증은 재발한다. 자기 지역구에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상대 당(黨) 혹은 상대방과 법안 주고받기는 기본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경북 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軍)공항 이전 법(法)을 임시국회에서 나란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고로 사업비를 보조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사업에 들어갈 국고는 10조원 이상이다. 우리
지난 2020년 홍콩에서 중국의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한 관리가 16일 홍콩 입법회(의회)에서 한 연설이 일국양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샤바오룽 주임은 16일 홍콩 입법회에서 연설하던 도중 "반대를 민주주의로 착각하지 말라"라고 말했다고 더스탠더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이 17일 전했다.중국 중앙 정부 관리가 홍콩 입법회를 방문해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홍콩 언론에 따르면 샤 주임이 연설한 행사는 비
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정부 도·감청 의혹 논란 관련해 한국 좌파의 궤변이 도를 넘고 있다. 중국 어용매체 환구시보의 대남 분열 의도성 칼럼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글 전체를 번역해 소개하기까지 했다. 미국이 정말 한국을 불신하고 경멸한다면 그 원흉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서부터 문재인 정권까지 북한을 위해 미국을 이용하고 '반미'를 서슴지 않았던 야권임에도, 좌파는 마치 윤석열 정부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오도하며 반미 의식을 이식하려 한단 지적이다.좌파 온라인 매체 민들레는 10일 '[대통령실 도청]
국방부의 '한중안보평화포럼'이 13일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 한팡밍(韓方明) 차얼학회 회장과의 정책간담회를 가져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과 중국 당국과의 '공공외교' 성격을 가진 정책간담회로, 이를 통해 양국의 외교채널 증진을 위한 노력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음이 나타난 것.한중안보평화포럼(회장 백승주 전 국회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를 열고서 동북아지역정세에 대한 양국의 시각을 논의하였다.이번 한중안보평화포럼의 정책간담회에 초청된 인물인 한팡밍(韓
미국과 중국은 2017년부터 신냉전에 돌입했다.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신냉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중 간에 신냉전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는 공세적 외교를 2010년대 초부터 시작했고 이에 대해 미국이 중국을 강력히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현재 미중 신냉전이 발생하는 근저에는 양국이 상대방에 대해 갖고 있었던 잘못된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우선 미국은 당초 중국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중국이 강대국이 되도록 허용했다. 과거 냉전 시절 미국은 소련과 대결하기 위해 1972년 중국과 손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군사안보보좌관을 역임했던 허버트 레이몬드 맥매스터(H.R. 맥매스터) 예비역 중장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당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발언을 소개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최첨단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미국이 원자재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맡으면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맥매스터 중장은 지난 2020년 출간된 저서 『배틀그라운드』의 2부 '중국'에서 이러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지 2년이 지난 지난해 1월 한국에 정식
최근 중국공산당은 조선족 등 소수 민족의 해외 이민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포섭정략을 펼치고 있다. 예전에는 이들 소수 민족의 국경 너머 조국 이민을 무척 불편하게 생각했고,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랬던 중공이 2010년부터 돌변해서 이들 소수 민족을 화교(華僑)와 동일한 정책시스템에 편입시켰다.그 때문에 해외 조선족도 화교와 동일한 보호와 관리의 대상이 되었다. 그 때문에 이른바 ‘조선족 화교’는 중국공산당 문화의 보급과 확장 임무를 부여받게 되었다. 재한 조선족의 경우, 한국 화교로 간주되어 ‘길림성귀국화교연합회’에 편입되었다. 이
지난 5일(현지시각)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중국이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를 제재한다고 밝혔다.샤오 대표는 미국에 공식적인 대사관을 두지 않은 대만을 대표하는 '주미국 타이페이 경제문화대표처'의 장으로, 사실상 주미대사의 역할을 맡고 있다.중국공산당 대만판공실은 7일 샤오 대표가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라고 비난하고, 샤오 대표와 그의 가족이 중국 정부가 관할하고 있는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특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 간의 만남이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 인근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성사됐다. 매카시 의장은 차이 총통이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해 만난 미국 정치인 중 최고위급 인사다.이날 오전 10시 직전 도서관 입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후 곧바로 도서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약 2시간의 회동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는 대만 지지자들이 "대만 화이팅"이란 팻말을 들고 회동을 지지하기도 했다.회동 후 브리핑에서 매카시 의장은 차이 총통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이 5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 인근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회동할 전망이다.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회동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친 않지만, 차이 총통이 대만으로 귀국하는 비행기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유하기 때문이란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이외에도 매카시 의장의 지역구가 캘리포니아주란 점도 있으며, 레이건 대통령이 1983년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소련과의 냉전 경쟁에서 승리를 일궈낸 지도자였단
최근, 필자는 『조선족의 종말; 중공의 조선족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책의 원고를 탈고했다. 이 책은 중국공산당 체제하에서 동화·소멸되어 가는 조선족 사회의 정치, 문화, 문학, 정신구조를 분석했다. 조선족 사회의 각종 결함과 병폐 그리고 중국공산당에 충성하는 얼치기 중국인의 민낯을 고발했다. 나아가, 한국은 70만 명에 달하는 재한 조선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포섭할 것인가 하는 나름의 방법론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필자는 조선족 출신이지만, 나름의 사명감으로 조선족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해 왔다.조선족, 그들은 누구인가?
#. 왜 하필 1948년 4월 3일 제주였을까?4월 3일이다. 제주가 비극의 땅으로 변했던 날이다.이 땅에선 봄이 올 때마다 정치적 격변이 유난히 많았다. 1960년의 4·19가 그랬고, 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주가 그랬다. 미국 태생의 영국 시인은 그래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예언했던 것일까.하지만 그 잔인한 달에도 죽은 땅은 라일락을 피워 올리고, 기억과 욕망으로 뒤섞여 잠든 뿌리는 봄비에 뒤척인다(T. S 엘리엇, ‘황무지’ 중에서). 1948년 4월 3일 발생했다는 제주 4·3사건은 무엇이고, 대체 그 무렵 제주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도착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0일(현지시각) "중국은 고의로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그러나 대만은 언제나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차이 총통은 이날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고 대만 총통부가 공개한 것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총통부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차이 총통은 "세계는 대만이 양안 관계에서 책임 있는 당사자임을 알 수 있다"고 했으며, "대만 인민은 평화를 열망하지만 전쟁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과 함께 시진핑 집권 3기가 본격 출범했다. 올해 5% 경제 성장 목표를 내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첫 일성은 ‘대만 통일’이었다.시 주석은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연설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독립·분열 활동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만 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자 장내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만해협에서 현상 변경을 반대하고 있는 미국에 우회적으로 경
한국정치학회는 지난해 12월 ‘사례연구를 통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 발전방향 구체화’ 정책연구용역 보고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통일부는 1994년 수립된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수립 30주년을 맞아 ‘시대적 변화’에 맞춰 그 내용을 바꾸겠다며 이 같은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윤석열 정부의 통일부는 해당 용역 보고서에 대한 ‘정책 연구 평가’에서 “현 시기 통일 정책에서 가장 필요한 과제 중 하나로 이에 부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평가한다”며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발전안을 마련하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통하는 리창(64)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중국 행정부 수반인 국무원 총리가 됐다.중국의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1차 회의 제4차 전체회의에서 진행한 국무원 총리 인선 결과, 리창 정치국 상무위원을 총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리 총리는 중국의 행정부인 국무원을 최소 5년, 연임시 10년간 이끌며 시진핑 주석의 국정 운영 방향과 방침을 관철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저장성 출신인 리 총리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는 2022년 10월에 3연임을 확정한 이래, 미국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진핑은 2012년 취임 이래 미국에 대해 공세적 외교를 구사하여 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2017년부터 신냉전에 돌입했다.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는 공세적 외교를 펼침에 따라, 미국이 중국을 강력히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는 이유는, 첫째, 중국 국내에서 중국이 불필요하게 미국에 공세적인 외교정책을 채택하여 경제적인 분야 등에서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는 강력한 불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3번 연임하는 국가주석이 됐다.시 주석은 오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에서 유효표 2952표 반대와 기권은 한 표도 없이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어진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중국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자오러지, 국가부주석은 한정이 각각 선출됐다.시 주석은 취임 선서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고
#. 58년 개띠들의 기구한 팔자필자는 한국에서 가장 재수 없는 시대에 태어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58년 개띠생이다. 젖먹이 시절 누가 더 몸무게 많이 나가는지 경쟁하는 우량아 선발 대회라는 것이 있었다. 오죽 먹는 것이 부실했으면 이런 대회까지 전국 차원에서 열었겠는가. 열심히 다이어트 해야 건강한 사람 축에 드는 현 세태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충격과 경악의 시대’였다.지금은 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뀐 국민학교 시절엔 교실이 모자라 3학년까지 3부제 수업을 했다. 콩나물 교실, 석탄 난로, 미국 잉여농산물로 만든 급식 빵의 추억도